석영철 KIAT 원장 “포스트 코로나, 산업구조 대전환 준비”
신산업 육성 활성화·소재부품 강화 등 3대 과제 추진
입력 : 2020-06-08 17:24:37 수정 : 2020-06-08 17:24:37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신산업 육성에 나선다. 산업구조의 체질을 전환하기 위해 산업 디지털화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석영철 KIAT 원장은 8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본의 핵심 소재 수출 제한, 코로나19 등을 거치면서 어떤 위기에도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해졌다”며 “산업구조 대전환에 필요한 지원책을 종합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IAT는 이를 위해 △신산업 육성 활성화 △주력 산업 활력 제고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비대면과 디지털 콘택트 고도화를 연결해 전 산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이미 KIAT는 지난 2월 산업지능화팀을 신설해 놓은 상태다.
 
산업데이터 플랫폼구축에도 집중한다. KIAT는 산업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화할 만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 사업에 착수하고, 산업지능화특별법 제정도 지원한다.
 
기업들의 신산업 진출을 돕기위해 각종 정책지원을 담당하는 기업활력지원 태스크포스(TF)도 지난 4월 신설했다. 
 
또 출범 2년차를 맞은 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내실있는 운영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KIAT는 현재 산업부의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중기부의 규제자유특구 등 2개의 규제 샌드박스 운영을 지원 중이다.
 
올해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바이오·모빌리티 등 유망 신산업 및 융복합 산업의 규제 애로 수요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주력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지역활력프로젝트,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 주력산업 인력양성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육성을 위해서는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밸류체인(GVC) 다각화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KIAT는 기존 소재부품단의 명칭을 소재부품장비단으로 변경하고, 정원도 10명 증원하는 등 관련 조직을 정비해둔 상태다.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핵심 소재부품에 대한 신뢰성 평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품목 성능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도 구축할 계획이다.
 
국산화가 시급한 핵심 소재부품은 수요 기업의 양산 라인이나 공공 연구기관 인프라를 활용해 신속하게 성능 검증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주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석영철 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에도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서는 단기적 부양책 못지않게 장기적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구조개혁이 필수"라며 "산업구조 체질 전환에 맞는 산업적 토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IAT의 올해 예산은 규제 샌드박스와 소부장 관련 예산이 대폭 늘면서 작년 대비 16.4% 증가한 1조8679억원이 편성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신산업 육성에 나선다. 석영철 KIAT원장의 모습. 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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