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마주한 민주 "규제 개선 입법 앞장"
삼성전자·현대차·대한항공 등 참석…"코로나 위기 선제적 대응해야"
입력 : 2020-06-11 17:38:20 수정 : 2020-06-11 17:38:20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재계와 만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하고 각종 규제 완화 입법을 약속했다.
 
11일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 기업 태스크포스(TF)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삼성전자·현대자동차·대한항공 등 재계 실무진을 만나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상헌 코로나19 기업 TF단장은 "코로나19가 올해 초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수많은 사상자를 낳고 있고, 여러 경제난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우리나라는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 갈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보건·안전·경제 등 코로나 이후 시대를 예의주시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적 경기침체가 예고된 상황에서 경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열렸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우려에 규제완화 입법에 기업 목소리를 반영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삼성전자·현대자동차·대한항공 실무진은 민주당과 가전·자동차·항공 업종 관련 위기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민주당은 각종 입법과 규제 개선 등에 재계 목소리를 일정부분 반영해 기업이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표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본부장은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 위기를 선제적으로 잘 극복해 다른 나라들 보다 6~7개월 정도 경제 위기를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며 "이 기회에 우리 경제를 잘 회복 시킬 수 있는 좋은 정책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코로나 이후에는 비대면 사회가 더 가속화되고 디지털 시대가 더 빨리 다가 올 것"이라며 "기업들이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여파에) 미리 대비하고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코로나19 위기 극복 대처를 위해 각계 분야별로 의견을 청취해 민주당에서 6~7월 국회에서 많은 입법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김진표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본부장과 TF단장인 이상헌 의원,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이 참석했으며 재계에선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과 이보성 현대자동차 글로벌경영연구소장, 김승복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전무가 등이 참석했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비상경제대책본부장)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 기업 태스크포스 주최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위기, 단기극복대책은? 제도개선과 입법과제 중심으로'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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