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황제 군 복무 의혹' 수사 착수
일부 의혹 사실 판단…공군총장 "엄중 처벌"
입력 : 2020-06-15 17:44:06 수정 : 2020-06-15 17:44:0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병사가 '황제 복무'를 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정식 수사가 진행된다.
 
15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 군사경찰은 방공유도탄사령부 3여단 소속 병사를 일단 무단이탈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2일부터 감찰에 들어간 공군본부는 해당 병사에 제기됐던 의혹을 조사한 결과 상당 부분 사실임을 밝혀내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4월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 전투지휘소를 찾아 현장지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와 관련해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전대급 이상 모든 부대의 지휘관들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주관했다. 원 총장은 이 자리에서 병사의 군 복무 특혜 의혹 및 감찰과 관련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며 "법과 규정, 절차를 어긴 부분이 있다면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번 의혹은 지난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군인의 글이 올라오면서 공론화됐다. 이에 공군은 지난 12일 "공군 병사의 특혜복무 의혹 국민청원과 관련해 공군본부 주관으로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하여 감찰조사 주관을 방공유도탄사령부에서 공군본부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한편 '황제 복무' 의혹이 제기된 병사는 자신에 대한 내용이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된 당일인 지난 11일 피부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청원휴가를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박주용

꾸미지 않은 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