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아파트도 4억원 돌파…멀어지는 ‘내 집 마련’
KB부동산 통계 40㎡미만 평균 4억1380만원…“’패닉바잉’ 영향”
입력 : 2020-07-29 08:41:33 수정 : 2020-07-29 08:41:33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소형 아파트마저도 평균 매맷값이 4억원을 넘었다. 
 
2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전용 40㎡ 미만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1380만원으로 나타났다. 소형 아파트 가격이 4억원을 넘긴 건 통계를 작성한 201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가격이 낮은 소형 아파트는 주로 서울 외곽 지역에 몰려있다. 노원, 도봉, 강북이나 금천, 관악, 구로 등이 해당한다. 이곳들은 서울 도심과는 거리가 멀고 낡은 집이 많아 집값이 저렴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최근의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이곳들도 집값이 뛰고 있는 상황이다. 도봉구 창동주공2단지 36㎡는 이달 초 4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노원구 상계주공5차 31㎡도 이달 6억6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이곳은 지난달 실거래가 5억5000만원에서 1억원이 상승했다.
 
구로구 역시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구로동 주공2단지 32㎡는 4억78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연초 대비 1억원 가량 올랐다.
 
소형 외 중소형 아파트도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 7억원을 넘겼다. 전용 40~62㎡ 아파트의 평균 매맷값은 7억18만원으로 기록됐다. 관악구내 관악 푸르지오 59㎡가 이달 7억8000만원에 거래됐고 노원구 상계주공3차 58㎡도 이달 7억1000만원으로 신고가를 형성했다.
 
전문가들은 고가 아파트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중형과 소형 집값까지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대출 규제가 강해지면서 ‘패닉바잉’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라도 서둘러 매입하려 나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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