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스피, 외국인 매수세 지속 기대…이번주 2330 전망
"미국 경기부양책 촉각"
코로나 확산 여전히 변수
"대형주·경기민감주 주목"
입력 : 2020-08-03 06:00:00 수정 : 2020-08-03 07:49:29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가 2300선을 목표로 하는 중립 이상의 전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확인하면서 미국의 경기부양책과 코로나 확산세 등의 변수를 주목하면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로 2230~2330선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추가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의 상방과 하방이 모두 열려있는 상황에서 증시가 먼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는 않으리라고 판단한다"며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 내 횡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양책의 결과에 증시가 크게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선 양당간 합의가 결국엔 이뤄질 것이란 믿음이 크기 때문에 합의 지연이 증시를 크게 흔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선 7월말 추가 실업수당 지급 종료를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 일간 사망자 증가세는 여전히 큰 변수로 남았다. 김 연구원은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2차 지역 봉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봉쇄로 경제활동이 재차 위축될 경우 미국 경기와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여지가 존재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FOMC에서 미 연준은 코로나 확산세와 고용 변화에 주목하며 정책카드를 아껴두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이는 실업수당 절벽과 2차 봉쇄로 인한 실업 증가 등의 악재를 희석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도 여전하다. 김영환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12.69배로 전고점이었던 2007년 12.95배를 2%밖에 남겨놓지 않은 상황인데, 코스피 이익 전망은 저점은 통과했어도 본격적인 상향은 가시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증권가는 이번주에도 국내 증시에의 외국인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돌아온 외국인과 반도체 호재에 지난주 국내 증시는 그간의 코로나19 이후 반등장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 매수 성격은 패시브 성격 유입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며 향후 패시브 자금 유입시 외국인 순매수는 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패시브 자금은 지수에 편입될 때 자동으로 매매되는 자금을 말하는데, 노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외국인 순매수는 반도체 및 IT 종목에 쏠려, 파운드리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유입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모처럼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가운데 FOMC의 완화적인 기조 재확인과 약달러 현상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반도체 업황과 원달러 환율의 방향이 중요하다"면서 "현재의 달러 약세 분위기는 대형주와 지수 레벨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대형주와 경기 민감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한대훈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 및 전기·전자업종에 집중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반도체 및 전기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와 운송장비, 기계 등 경기민감주의 투자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이번주부터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는데, 개선 여부에 따라 경기민감주 매력이 높아질 수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미국과 중국에서는 7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수출 관련 지표가 연달아 발표될 예정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인텔이 TSMC에 6나노 공정 생산을 위탁하면서 파운드리 시장 전체가 커질 것이란 기대에 삼성전자 등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증권계좌대비 300%, 연 2.6% 토마토스탁론 바로가기


  • 우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