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관련기사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미루지 않는 날’의 필요성 '세계 미루지 않는 날(La journee de la procrastination)'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너무나 생소한 날이어서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 미루지 않는 날’은 지난 3월25일 벌써 아홉 돌을 맞았다. 2010년 신생 출판사 아나베(Anabet)의 창립자 다비드 데껭빌(David d'Equainville)이 인간의 ‘질질 끄는 행동에 익숙해진 사회’를 방지하자는 차원에... 프랑스 문화계 아이콘 콜레트, 책으로 읽는다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는 프랑스 문화계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소설가다. 대표작 '셰리'를 쓴 후 프랑스에서는 대표 작가 조르주 상드를 잇는 여성 문학가로 꼽혀왔다. 뉴욕타임스는 앙드레 지드, 마르셀 프루스트가 살아있을 때도 그가 가장 위대한 프랑스 소설가였다는 평론을 실은 적이 있다. 작품에서 그는 비극적인 사랑을 테마로 삼아 인간의 내밀한 심리를 그려낸다. 예민하...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세월호 추모관이 필요한 까닭 인간에게 가장 큰 고통은 자식을 먼저 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부모들은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 자신이 낳은 아이를 11살에 잃고 평생 우울증으로 고통받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보면서 이 말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러시아의 문호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도 세 살배기 아들 알료사를 잃고 죽을 만큼 절망했다. 그는 슬픔을 주체할 수 없어 황야로 순례를 떠났고 그런 고통과 경험은 세...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내 탓이요, 내 탓이로소이다 고려청자하면 비취색이 연상된다. 그 우아한 푸른빛은 한국의 하늘빛을 닮았다. 우리나라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청명하고 드높았다. 그러나 이제는 전설 속 얘기가 돼버렸다. 지난 6일 한국의 하늘은 덤프트럭이 비포장도로를 질주한 것 마냥 뿌연 먼지로 뒤덮였다. 그날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180을 넘었다. 이런 날 외부에 3시간 노출되면 연기로 가득한 흡연실에 10분간 갇힌 것... (최인숙의 파리와 서울 사이)현재를 살다간 샤넬의 전설 “현재를 사세요. 그리고 미래를 창조하세요.” 패션계의 카이저(Kaiser·황제)로 불렸던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남긴 말이다. 심금을 울리는 대단한 명언도 아니고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굳이 인용하는 이유가 있다. 결코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현재를 살지 못한다. ‘내일을 위해 일해야지, 내일을 위해 저축해야지’라며 미래에 발목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