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닥 무용론②)공격이 아닌 방어태세로…고금리·고물가·고환율 헤지 전략
"금리 인상 방어 섹터, 금융·소재"
"음식료 업종, 인플레 헤지 유효…판가에 원가 상승분 전가"
수출주, 강달러 환경 속 마진 개선 수혜
입력 : 2022-05-27 06:00:00 수정 : 2022-05-27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위태로운 증시 상황이 계속되면서 공격적인 투자 대신 방어 전략으로 소나기를 피해야 한다는 전문가들 조언이 이어진다. 전통적인 금, 고배당주 투자뿐 아니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증시에 비우호적인 요소를 상쇄할 수 있는 헤지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금리 인상시 수혜를 볼 수 있는 금융주와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한 음식료품, 강달러 환경에서 마진이 개선되는 수출주 투자 등이 꼽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8.4%, 1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2.1% 하락했다.
 
금융주는 적은 주가 변동성에 안정적인 고배당 매력이 더해져 하락장에서 높은 방어율을 보이는 업종 중 하나다. 특히 국내를 포함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매파적인 통화 정책을 시사하고 있는 금리 인상 시기에는 수혜주로도 분류된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질금리와 증시 밸류에이션의 높은 상관관계를 감안할 때 올해 주가지수의 강세 동력은 제한적"이라며 "올해 들어 금과 실질금리의 디커플링이 뚜렷하게 관찰되는데 이는 경기 위축에도 긴축 속도 조절이 쉽지 않음을 말해준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금리를 잘 견디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섹터는 S&P500 섹터는 금융과 소재"라고 꼽았다.
 
표=뉴스토마토
 
최근 주식시장 불안이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 우려에 있는 만큼, 이같은 대외 변수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거나 오히려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업종과 종목을 잘 선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음식료품은 치솟는 곡물가를 판가 인상으로 전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인플레 헤지 업종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CJ제일제당은 원가 부담 가중에도 불구하고 판가 인상 효과가 빛을 발하면서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특히 곡물가가 큰 폭 상승하면서 대체제인 라이신은 과거 호황기 수준의 영업마진을 시현했으며, 판가 인상 효과로 국내외 가공식품 판매는 전년비 1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 '인플레이션 수혜주'라는 평가를 받은 CJ제일제당과 BGF리테일은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주가는 올 들어서만 각각 1.7%, 33.3% 상승했다. 올초 주류 가격을 인상한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 주가 역시 43.8%, 19.1% 급등했다.
 
다만 수익성 방어를 위한 제품 가격 인상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옥석 가리기는 필수다. 연말연초 이미 가격을 올린 라면 업체들은 추가 가격 인상이 쉽지 않아 한계를 마주하고 있다. 항공주들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농심과 오뚜기는 올 들어 13.8%, 2.1% 하락했으며 항공주 역시 일제히 부진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70선을 오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출주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상 원화 약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 유출의 원인이 되지만, 수출 위주 기업들에게는 강달러 환경이 영업이익 개선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수출 위주 기업들에는 반도체, 자동차 등 대형주들이 포진해있는 만큼 순환매를 노리고 저가 매수를 노려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해외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SNT모티브 등은 1분기 환율 상승과 믹스개선 등 효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들 주가는 달러가 고공행진을 시작한 지난 3월 중순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현대차는 3월 저점(16만2000원) 대비 13.3%, 기아는 저점(6만8100원) 대비 21.3% 오른 상태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에 대해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평균판매가격 증가가 비용 증가를 상쇄해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2분기 환율도 전분기 대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며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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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연수

주식시장을 둘러싼 제도와 당국 이슈를 발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