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통령·권성동이 만든 비상상황…당대표 내치고 사태종결?"
입력 : 2022-08-16 16:11:31 수정 : 2022-08-16 16:11:3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상임전국위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하고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키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상황에 대해서 당대표를 내치고 사태 종결?"이냐고 '모순'을 따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내부총질 문자와 체리따봉 받은 걸 노출시켜서 (당의)지지율이 떨어지고 당의 비상상황을 선언한 당대표 직무대행이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받는 아이러니"라며 "도대체 어디가 비상이었고 어디가 문제였고 누가 책임을 진 것"이나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 유출 이후 당이 급속한 혼란에 빠지자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서둘렀다. 이 대표가 절차적 하자를 지적했음에도 국민의힘은 의총을 통해 당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했고, 최고위를 통해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소집한 끝에 지난 9일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임명했다. 이 과정에서 당대표 직무대행도 비대위원장 임명이 가능하게끔 당헌 개정도 이뤄졌다. 
 
아울러 당내에선 권 원내대표가 문자 유출의 당사자인 점을 들어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원내대표 자격으로 당대표 직무대행에 오른 만큼 직무대행 사퇴와 함께 원내대표 직도 내려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더해졌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을 열고 권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결정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합류한다.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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