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광주중앙공원 사업 정상화 위해 광주시가 나서야"
사업 정상화 위한 기자회견 개최
입력 : 2023-12-05 17:47:26 수정 : 2023-12-07 10:36:58
 
(왼쪽부터)케이앤지스틸 대리인 강동욱 변호사, 박상배 케이앤지스틸 대표이사, 이재균 한양 법무팀 상무, 박성빈 한양 전무가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사업 정상화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사진=한양)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한양이 갈등에 휩싸인 광주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시행자이자 감독관청인 광주광역시의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한양은 해당 사업의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의 주주 구성원 변경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은 5일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사업 정상화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한양은 "최초 사업자 선정 시 참여하지 않았던 곳이 SPC 주주를 수차례 변경하는 것은 공모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는 그동안 이를 묵인하고 방치하는 것을 넘어 특정사업자를 비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한양에 따르면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양(지분율 30%)을 비롯해 지역사 우빈산업(25%)과 케이앤지스틸(24%), 운영사 파크엠(21%) 등 4개사로 구성된 한양 컨소시엄을 설립했습니다. 광주시는 한양컨소시엄을 사업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우빈산업이 가져갔고, 지난 10월 우빈산업의 지분 49%를 롯데건설이 가져간 이후 지분쪼개기를 통해 허브자산운용과 나눠가지면서 사업자 구성이 대폭 변질됐다는 설명입니다.
 
한양 관계자는 "이 사업을 총괄적으로 감독하고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을 중재해야 할 광주시는 그 어떤 역할도 하지 않은 채 방관하고 있다"면서 "광주시의 계속되는 부작위에 대해 널리 알리고, 광주시의 즉각 조치를 다시 한 번 촉구하기 위해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롯데건설은 준비서면에서 소송에서 만약 채무자(SPC)가 패소한다면 이미 실행된 본 PF 대출금으로 이 사건 1차 대출 약정에 따른 추가 100억원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채무자(SPC)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며 "이를 통해 SPC가 본PF를 통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100억원 규모의 부도가 난 것은 롯데건설이 자금인출서에 동의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PC가 2021년 11월 18일 브릿지대출보다 뒤늦게 별도의 100억원의 대출을 시행하고 만기가 6개월 남은 764억 원의 브릿지대출은 조기 상환했으나, 만기일이 주주권확인 소송 선고일과 동일했던 이 100억원은 상환하지 않았고, 소송 선고가 미뤄지자 이 100억원의 만기일도 연장된 점은 고의부도를 위한 조건부 대출이었을 것이라는 것이 한양 측 주장입니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광주시에 감독권 발동을 수차례 요청하며 변화를 기다렸으나, 광주시는 묵묵부답과 핑계로 일관해 온 만큼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광주시의 부작위 위법 소송을 즉시 제기할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광주시를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등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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