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중, 러 무기제공 없지만 제재 지속"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참석…"중 지원으로 러 무기 생산"
입력 : 2024-05-22 08:07:08 수정 : 2024-05-22 08:22:43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중국이 러시아에 직접 무기를 제공한 사례는 없지만, 방위산업 지원을 하고 있다며 관련 제제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에 사용할 실제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며 "북한과 이란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러시아 방위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때문에 러시아가 기록적인 속도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사용되는) 탱크, 포탄, 탄약 등을 생산해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한편으로는 유럽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한다고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유럽에서 냉전 이후 최대 위협(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이미 이중 용도 품목을 생산하는 중국의 100개 이상 기업에 제재를 가했으며, 이 같은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중국산 전기차 등에 대한 100% 고율 관세 정책과 관련해선 "만약 중국이 우리가 반대하는 품목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이 같은 관세를 제재를 위해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최근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면적인 군사 작전에 대해 "여전히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박주용

꾸미지 않은 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