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가성비 PB상품 라인업 확대
입력 : 2024-05-30 16:23:50 수정 : 2024-05-30 17:40:04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가격을 낮춘 자체브랜드(PB)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 PB 우유인 '1974우유'는 지난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올린 매출이 전년 대비 6배 증가했습니다. 1974우유는 GS25가 2018년 출시한 1등급 원유 상품으로 900㎖ 용량으로 단품은 2000원대, 2개 묶음은 4000원대로 GS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보다 최대 32% 저렴합니다. 그 밖에 GS25는 PB '리얼프라이스'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리얼프라이스는 GS리테일과 우수 중소기업 간 협업에 기반해 2017년 론칭한 PB로, 지난해까지 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통해 일반 상품 대비 약 30% 저렴한 가성비 제품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사진=GS25 제공)
   
편의점 CU의 경우 PB 제품 수요로 점포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 3월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득템 시리즈는 론칭 2년 만에 누적 1000만개 판매됐지만 올해 3월 말까지 2000만개가 추가로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돌파한 것 인데요. 이를 단순 계산하면 최근 1년의 판매 속도가 출시 첫 해의 4배인 셈으로 불경기가 이어지며 초저가 콘셉트인 득템 시리즈 판매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PB제품이 인기를 끌자 롯데마트는 PB 전문 MD와 FIC(Food Innovation Center) 소속 셰프의 협업과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먹거리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몽드 셀렉션에서 '요리하다 국물라볶이' 금상 수상을 비롯해 출품한 6개 PB 상품 전체 수상을 기록하면서 고객 편의성을 높인 PB 전용 패키지를 개발한 점 등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불거진 쿠팡의 PB 제품 부당 우대 의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 심의가 임박한 상태인데요. 공정위는 쿠팡이 자사 PB 상품을 랭킹 상위에 올라가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어, 유통업계는 이번 심사결과가 각 유통 플랫폼이 운영하는 PB 판매 행위에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PB 상품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의 경우 심사 결과에 따라 노출 방식을 재정비해야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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