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첫 날…이재명, 압도적 1위
이 "민주당, 대중정당으로 변모 중"…김 "1% 목소리라도 대변"
최고위원, 정봉주·김병주·전현희 순
입력 : 2024-07-20 19:00:37 수정 : 2024-07-20 19:00:37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국순회 경선 첫 날 이재명 후보가 90%가 넘는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20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김지수·김두관·이재명 대표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맞잡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제주와 인천에서 열린 지역순회 경선의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누적득표 결과, 이재명 후보는 90.75%(1만9858표)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7.96%(1742표), 김지수 후보는 1.29%(282표)를 각각 얻었습니다. 
 
이날 시도별 권리당원 선거인 수는 누적 7만4324명으로, 이 중 2만1882명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온라인투표 참여율은 29.44%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첫 경선이 치러진 제주에서 총 선거인수 3만1921명 중 5869명이 온라인투표에 참여해, 이 후보가 82.50%(4842표)로 선두에 올랐습니다. 김두관 후보가 15.01%(881표), 김지수 후보가 2.49%(146표)로 뒤를 이었습니다. 
 
인천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독주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총 선거인수 4만2403명 중 1만6013명이 참여한 온라인투표 결과, 이 후보는 93.77%(1만5016표)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5.38%(861표), 김지수 후보는 0.85%(136표)에 그쳤습니다. 
 
경선 첫 날 결과가 발표된 후 이재명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당원 여러분의 선택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무게만큼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높은 득표율에 대한 소감을 전했는데요. 그는 "민주당이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확실히 변모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 속에 대중정당으로 자리잡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확실히 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당대표에 출마하면서 당내에 1% 다른 목소리가 있어도 그것을 대변할 책무가 있다고 이야기 했다"며 "당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잘 살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이 후보는 출마선언 당시 제시했던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먹사니즘이 가장 중요 정치 이념이자 이데올로기 아니겠느냐"며 "경제는 안정된 환경에서 합리성과 공정성을 먹고 자란다. 성장의 회복과 지속성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우리의 희망을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소득과 주거, 의료와 교육 등 국민의 기본적 삶의 조건이 당당한 권리로 인정받는 사회, 기본사회가 바로 우리의 미래여야 한다"며 "높은 생산력이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을 통해 파멸적 양극화와 체제 위기로 치달을지, 배려와 절제로 지속 성장하는 대동세상 공동체로 갈지는 우리의 선택과 준비에 달려있다"고 '기본사회'로 나아가야 하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지금 우리당 사정이 어떻나. 제왕적 총재 1인 정당"이라고 이 후보와 각을 세웠습니다. 그는 또 "제가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민주당의 당대표가 된다면, 윤석열정권 조기 종식, 조기 퇴진을 위해 이 한 몸을 바치겠다"고도 정권교체를 위한 의지도 다졌습니다. 
 
한편, 총 8명이 맞붙은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정봉주 후보가 누적 21.98%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병주(15.57%), 전현희(13.75%), 김민석(12.47%), 이언주(12.44%), 한준호(10.62%), 강선우(6.65%), 민형배(6.51%)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이날의 경선을 포함해 다음달 17일 서울 경선까지 총 15차례 열리는 지역순회 경선을 진행합니다. 8월18일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투표(온라인)14%, 권리당원 투표(온라인+ARS) 4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합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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