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승원 "이재명과 함께 정권교체…신호탄은 지선 승리"
"'온라인 플랫폼' 도입…당원, 의사결정 주체"
"핵심은 '지방선거 공천'…당원에게 공천권"
입력 : 2024-08-02 17:00:00 수정 : 2024-08-02 17:00:00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이재명 전 대표와 함께 당원 중심 정당을 완성하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습니다."
 
경기도당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2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가 개혁을 주도하고 정권교체의 신호탄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 (사진=김승원 의원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문회' 등 중요 국면마다 선두에 서 있는 그는 "국민을 지키고 민주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지금까지 해오던 싸움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혁은 정치인 몇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며 "검찰독재정권 종식, 검찰개혁, 언론개혁 모두 당원의 힘이 모여야 완수할 수 있다"고 짚었는데요.
 
김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 정당'을 주요 공약으로 소개했습니다. 중앙당·시도당·지역위까지 하나의 홈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게 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매체를 만든다는 구상인데요. 
 
이어 "이 플랫폼에서 서로의 의견이 다듬어지며 집단지성이 되고, 당이 이를 정책으로 실천하면, 당원이 주요 의사결정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차기 대선에서 이기려면 2026년 지방선거 이겨야 한다"며 "지방선거 공천이 키포인트다. 당원에게 공천권을 주고, 공천의 책임자로서 공정성을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입니다.
 
"검찰·언론 개혁 최전선…이번엔 '경기도'가 주도"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가 궁금합니다.
 
이재명 전 대표와 함께 당원 중심의 정당을 완성하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습니다. '경기도 120만 권리당원'의 힘으로 경기도에서부터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고 검찰독재정권을 종식하겠습니다.
 
윤석열정권이 이 전 대표와 민주당을 탄압할 때마다 법률위원장으로서, 최전선에 섰습니다. 조직적 저항과 보복에 굴하지 않고 검찰에 맞섰고, 가짜뉴스 진원지인 족벌 언론과도 싸워왔습니다. 
 
국민을 지키고 민주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지금까지 해오던 싸움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대선을 이기려면 지방선거 이겨야 하고, 지방선거 이기기 위해서는 '당원 선택'이 우선이 돼야 합니다. 민주당의 지상과제이자 소명이 된 당원 중심의 정당을 경기도에서부터 실현하겠습니다.

-'김승원'이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국회 법사위 간사로 '채상병 특검법'과 '탄핵청원 청문회' 등 당원의 주요 관심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만큼 당원을 규합할 동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21대 국회에서부터 검찰·언론 개혁의 맨 앞에서 싸워보니, 개혁은 정치인 몇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검찰독재정권 종식, 검찰개혁, 언론개혁 모두 당원 힘이 모여야 완수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당 위원장이 된다면, 경기도가 개혁을 주도하고 정권교체의 신호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법사위 간사'라는 직책이 경기도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기도 발전에 필요한 법안을 통과시키고,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각 부처·장관과 정책을 조정하겠습니다. 권한·권능을 최대한 활용해 경기도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시대정신은 '당원주권주의'…평가 시스템 만들 것"
 
-경쟁 후보들과 차별화 포인트가 있을까요.
 
'당원주권주의'는 시대정신입니다. 집단지성이 정치인을 이길 수 있고, 시민의 지식·정보가 정치인을 능가하는 시대입니다.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강화하는 건 불가피한데요. 모든 후보가 '당원주권'을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이 부분에서 차별화하기보다는 '실천할 차례'라는 점을 강조하겠습니다.
 
우선, 당원이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해야 합니다. 당원이 당의 모든 정책에 참여하고, 필요하다면 언제든 토론·투표까지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이를 지원할 실무부서를 설치하겠습니다. 나아가 주요 선출직 공직자나 당직자가 당원 뜻에 반하는 경우, 당원이 평가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공약과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정당'은 중앙당·시도당·지역위까지 하나의 홈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게 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매체를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이 플랫폼에서 서로의 의견이 다듬어지며 집단지성이 되고, 당이 이를 정책으로 실천하면, 숙의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당원이 주요 의사결정의 주체가 되는 겁니다.
 
-향후 경기북도에 대한 구상이 궁금합니다.
 
경기도의 지역 불균형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경기북도 설치는 불균형을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재정적 독립성'과 '인프라 불균형'을 그대로 둔 채 추진한다면, 불균형은 오히려 심화합니다. 먼저 경기북부에 대한 규제를 해소하고, 동시에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인프라를 경기북부에 구축해야 합니다. 그래야 북도 신설의 취지·목적을 제대로 달성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당에서 북부도당을 두고 남북부에 각각 수석부위원장을 두면, 도당위원장과 각 수석부위원장의 '삼각체제'가 됩니다. 도당 운영의 견제와 효율성을 기하는 게 주목적이죠. 제1당인 민주당의 조직 운영을 통해 경기도의 미래를 예측하는 사전 테스트로 기능할 수도 있습니다. 
 
"개혁 공천 위한 '무한 책임' 지겠다"
 
-2026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해법은 무엇입니까.
 
'지방선거 공천'이 키포인트입니다. 경기도당위원장이 된다면, 당원에게 공천권을 주고, 저는 개혁공천의 책임자로서 공정성을 바탕으로 무한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패배 원인도 '일부 지역의 공천 실패'가 큰 요인이었습니다. 일부 의원의 이기심 또는 친소 관계에 따른 공천이 패배의 원인이 되는 걸 직접 목격했습니다. 당원 의사를 반영한 공천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했습니다.
 
결국 공천 불만이 지방선거는 물론 대선의 조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겨우 0.73%(24만 7077표) 차이로 패배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명적인 원인이었던 셈입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 경선을 관리했던 경험과 더불어, 판사 시절 갖춰온 균형감과 공정함을 바탕으로 적재적소에 알맞은 공천을 실천해서 지방선거 승리하고 대선 승리의 토대로 삼겠습니다.

-민주 당원과 경기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이미 민주당이 만들어 가고 있는 '당원 중심 정당'을 완성하는 마침표 역할을 하고, 이재명 전 대표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여는 시발점 역할을 하겠습니다. 
 
최근 국민은 '대통령 탄핵 청원'으로 무도한 정권에 경고장을 보냈고, 국회 법사위는 이를 받들어 청문회를 진행했습니다. 결과를 떠나 국민들께 어느 정도 정치적 효능감을 선사했죠. 
 
경기도당 역시 당원 요구에 답하고, 국민 곁에 다가가는 정책을 마련해 주권자로서 효능감을 느끼도록 하겠습니다. 1366만명의 인구, 120만명의 권리당원이 있는 경기도에서 성공하는 정책이면 대한민국에서 성공할 수 있고, 경기도에서 이기는 정당이면 대한민국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국민·당원과 함께 정치를 바꾸고, 민주당을 바꾸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바꿔나가겠습니다. 그럴 수 있도록 '이재명 옆에' 그리고 '김승원 옆에' 당원 동지 여러분이 함께 해주길 바랍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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