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보드게임사들, 돈은 쉽게 벌고 사회공헌은 '찔끔'
입력 : 2010-06-28 06:00: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게임업체들이 사행성 짙은 게임으로 많을 돈을 벌면서도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은 소홀히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게임사들중 웹보드 게임 매출 1위는 NHN(035420)의 한게임, 2위는 네오위즈게임즈(095660)다. 
 
한게임은 지난해 게임관련 매출 약4500억원 중 약 80%, 3600억원 가량을 웹보드 게임에서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난해 웹보드 게임 관련 매출은 814억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재무재표에 기록된 사회 기부금을 살펴보면 네오위즈게임즈가 약 9억3000만원에 불과했다.
  
웹보드 게임 매출 3위 기업인 CJ인터넷(037150)의 10억8000만원보다 더 적다.
  
그나마 한게임은 NHN과 공동으로 약 13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돼 있다.
  
이 때문에 게임업체들이 웹게임으로 손쉽게 돈을 벌면서 사회 공헌은 너무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카지노사업을 하는 강원랜드(035250)는 지난해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그중 10% 정도인 1100억원을 폐광지역개발기금으로 지출했다.
  
또 기부금 160억원과 도박중독치료비 6억4000만원도 별도로 내놨다.
 
게임등급위원회 관계자는 “실제 도박은 아니지만, 사행성이 짙은 고포류 게임으로 게임업체들이 돈을 버는 만큼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라도 사회 환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웹보드 게임의 사행성 문제는 꾸준히 지적되는 문제다.
  
게임의 종류는 많지만 대부분 고객 서비스 차원으로 운영 되고 있으며, 매출은 고스톱, 포카 등 이른바 '고포류 게임'에서 나온다.
  
온라인 고포류 게임에서는 사이버머니만 사용할 수 있지만,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불법행위가 사라지지 않고 있어 이를 도박처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고포류 게임 이용자 중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이 5% 안팎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의 아이템 구매가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욱이 웹보드 게임은 다른 온라인게임에 비해 개발이 쉬울 뿐더러, 영업이익률도 훨씬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앞으로 미진한 부분이 개선될 것"이라며 "사회 기부와 관련된 자체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노력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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