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M&A시장 '종이 호랑이' 전락
입력 : 2010-06-22 13:27:49 수정 : 2010-06-22 13:27:49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대형게임업체들의 중소개발사 인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을 가지고도 인수전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게임사가 있습니다.
 

바로 NHN(035420)의 한게임입니다.
 
한게임은 62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대형 게임사 중에서도 가장 현금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게임 대표인 정욱 대표도 지난 3월 적극적인 M&A(인수합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게임의 M&A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인수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한게임은 자신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제작사 중 2곳 이상을 인수하려 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게임은 일단 "분위기에 휩쓸린 무분별한 인수전에는 뛰어들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평가는 다릅니다.
 
정욱 대표가 적극적으로 M&A를 하고 싶어도 내부 분위기가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게임이 아닌 NHN 입장에서는 많은 자금을 들여 개발사를 인수해야 할 필요를 못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 게임업체에게 M&A를 통한 덩치 키우기는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국내 게임 상황은 이용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개발비용도 덩달아 치솟으면서 덩치를 키우지 않으면 경쟁에 뒤쳐질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더더욱 미국과 중국의 거대 게임사들과 경쟁하려면 이를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게임이 덩치를 키우기 위해 NHN에서 분리되고 정욱 대표가 더 많은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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