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현대건설 매각 속도낸다..현대·기아차 인수 유력설
입력 : 2010-07-01 09:00:24 수정 : 2010-07-01 09:05:05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오늘의 이슈
출연: 우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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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매각 속도낸다..현대·기아차 인수 유력설
·현대건설 새 주인 연말 정해질 듯
·"현대·기아차 인수 나설 것"..현대중공업·KCC 지원 참여
·현대·기아차, 사업측면보다 상징적 의미에 무게둬
·현대·기아차 주가에 부담 전망

 

앵커: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예상보다 빨라지는 분위기입니다. 대우건설 매각과 달리 정책금융공사에서 빨리 매각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편이라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 동안 M&A 시장에서 핵심 이슈였던 대우건설 작업이 여러 변수로 지지부진해지면서 그 동안 산업은행 등 관련 기관들이 매각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때문에 현대건설 매각에서는 이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최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를 비롯해 주주들이 새주인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6월 29일 회의를 갖고, 7월 중 현대건설 매각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현대건설의 매각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실사, 매각 공고, 예비입찰자 선정을 거쳐 연말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초까지 매각을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앵커:이제 시장의 관심은 과연 누가 인수하는 것이냐가 될텐데요. 시장에서는 현대가를 벗어날 수 없다는게 중론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대건설은 과거 고 정주영 회장이 이끈 현대그룹의 모태입니다. 때문에 현대그룹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기 때문에 현대가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다른 그룹들이 더욱 더 참여하기가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현대건설 인수는 범 현대가, 즉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KCC 그리고 현대그룹 내에서 인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앵커:그렇다면 주인은 이들 범 현대가 4개 그룹 내에서 나올 확률이 높다는 설명인데요. 오늘 조간에서 새로운 내용이 나왔죠.
 
 
기자: 네 오늘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그룹이 범현대가의 지원을 받아 현대건설 인수에 나선다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의원, KCC 정상영 명예회장 등이 모여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것에 합의했다는 것인데요.
현대건설 인수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중공업과 KCC는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고,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는 겁니다.
반면 이 날 자리에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동안 오히려 현대기아차는 현대건설 인수에 대해서 소극적인 입장이었고, 반면 현대그룹은 상당히 적극적으로 현대건설 인수 의지를 밝혔었는데, 상황이 정반대로 가고 있군요.
 
 
기자: 이번 현대가 모임에서는 정주영 회장의 장자인 정몽구 회장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것이 맞다는 합의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모임에서 이들은 3조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마련하기에는 현재 재무구조 개선약정 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그룹이 나서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일치를 봤다고 합니다. 때문에 현대기아차가 나서 현대건설 인수가 낫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그렇다면 현대기아차에는 현재 3조원대의 현대건설 인수 부담이 되지 않겠습니까
 
 
기자:현대차가 현대중공업이나 KCC의 지원을 받아 인수를 해도 3조원대의 인수 대금은 분명 현대차에게는 부담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이미 현대엠코라는 건설 계열사가 있는데요, 현대차에서는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겠지만, 시장에서는 현대건설 인수가 다분히 사업적인 면이 아닌, 현대가 내의 상징적인 의미때문에 이뤄지는 일로 해석할 확률이 높습니다.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상당기간 일정부분 부담을 안고 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3조원이면 몇 천억원대로 이뤄지는 신차를 10대 가까이 개발하는 액수의 아주 큰 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정말 현대기아차의 인수가 유력하다면 향후 현대기아차의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과거 인수전에 나섰던 기업들은 줄줄이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보다 자금소모가 부담이 됐던 것인데요. 현대기아차도 이 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어려울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나 이번 인수가 다분히현대가 내의 상징적인 의미때문에 이뤄지는 이유가 커서 시장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지 주가 추이에 더 관심이 모아집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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