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기업 인수합병 '활기'..올들어 18건
입력 : 2010-07-07 14:40:42 수정 : 2010-07-07 17:39:04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기업들의 일본 기업 인수합병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 기업의 일본 기업 인수합병 계약 건수가 이미 지난해 전체와 같은 18건에 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액으로는 지난해 수준인 5억46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 역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중국 씨틱그룹 계열사인 시틱캐피탈파트너스는 일본의 중형화물 포장회사 트라이월KK의 지분을 6550만달러에 인수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말 마무리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틱캐피탈파트너스는 트라이월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중국 매출을 더욱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시장점유율 확대로 홍콩 증시에 상장하게 된다면, 합병기업의 가치는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중국 방직업체인 산둥 루이그룹이 일본 의류업체 레나운의 지분 41%를 4400만달러에 사들였고, 중국 자본인 마리온 홀딩스는 일본 혼마 골프 지분의 대부분을 매입했다 .
 
지난해에는 중국 가전업체 쑤닝전기가 일본 가전업체 라옥스 지분의 27%를 인수했다.
 
신야 하나무라 미즈호증권 인수합병 팀장은 "올해 시장의 성장 모멘텀이 강해지면서, 인수합병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 기업들도 중국의 투자에 대해 환영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이 점점 위축되고 있고, 일본 증시 역시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커지고, 유럽의 부채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더욱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콜린 맨필드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 인수합병 팀장은 "중국 기업들 역시 일본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기술력에 감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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