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보쌈’ 권유리 “수경 통해 나에 대한 새로운 발견”
“다양한 모습 보여줄 수 있는 발판 된 것 같아”
입력 : 2021-07-09 06:00:00 수정 : 2021-07-09 06: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가수 겸 배우 권유리는 종합편성채널 MBN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를 통해 사극에 도전을 했다. 권유리가 안정된 연기로 호평을 받은 만큼 작품 역시 MB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그렇기에 유독 권유리에게는 보쌈이라는 작품이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다. 더구나 권유리는 이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새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보쌈은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 인생 역전을 그린 로맨스 퓨전 사극이다. 권유리는 극 중 광해군(김태우 분)과 소의 윤씨(소희정 분) 사이에서 태어난 옹주 역할을 맡았다.
 
권유리는 최근 드라마가 종영한 것에 대해 늘 매 작품마다 애틋하다. 하지만 수경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좋은 감독, 배우, 제작진을 만나 호흡하면서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 그러다 보니 떠나 보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권유리는 패션왕’ ‘동네의 영웅’ ‘피고인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하지만 그는 사극 경험이 전무했다. 그렇기에 권유리는 경험하지 못한 장르, 사극을 도전한다는 의미에서 용기를 내야하는 것이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감 보다는 걱정이 컸단다. 이렇다 보니 권유리는 용기를 내야하는 것에 겁이 났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사극 장르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기존의 다른 작품을 보고 따라하기도 하고 발성 등을 준비했다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사극 연기를 준비할 것이 아니라 수경의 이해도를 높여 캐릭터에 몰입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더구나 권유리는 공간, 의상이 주는 낯섦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기에는 의상이나 머리, 공간이 주는 낯섦이 있었다하얀 소복을 입고 연기를 하는 것도 어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점차 적응을 하다 보니 오히려 캐릭터 몰입에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권유리는 어쩌면 사극 장르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아름다운 광경과 어우러진 의복, 분위기가 연기를 하는데 수월하게 해줬다고 밝혔다.
 
보쌈 운명을 훔치다 권유리 인터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앞서 권유리는 보쌈제작발표회 당시 사극에 출연하면서 화려한 한복을 입을 줄 알았는데 캐릭터가 과부라서 하얀 소복만 입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방송을 보니 오히려 하얀 소복이 주는 단아함이 있다. 한지 같은 느낌이다. 아름답고 한국적인 배경과 어우러져 오히려 담백하게 보여졌다지금은 오히려 가장 좋아하는 의상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권유리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고려해 의상을 선택하는데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경의 감정선에 따라서 채도, 명도를 따져가면서 한복을 골랐다고 했다. 특히 보쌈’ 16회 방송 말미에 수경이 이이첨(이재용 분)과 마주치는 장면에서 권유리는 수경의 단단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진한 색 한복과 자주색 저고리를 선택하기도 했다. 그는 비주얼적으로 잘 비춰져서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정말 화려한, 황진이가 입을 것 같은 한복과 어우러지는 캐릭터를 만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보쌈 운명을 훔치다 권유리 인터뷰. 사진/SM엔터테인먼트
 
권유리는 보쌈촬영 현장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보쌈의 권석장PD의 전작 파스타’ ‘골든타임을 즐겨 봤을 정도로 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섬세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감독님의 디렉팅은 디테일하고 섬세했다. 이러한 감독님 덕분에 연기적으로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춘 신동미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언니의 대화 방법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가슴을 건드린다. 의도하지 않아도 그냥 따뜻한 사람이다배우로 대하기 이전에 인간으로, 권유리에 대해 관심이 많이 가져줬다. 동미 언니가 감독님과 여러 작품을 해서 감독님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권유리는 신동미에게 위로를 받고 눈물을 보였단다. 그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티가 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캐릭터를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버겁다고 느낀 순간이 있다. 그것들이 눈에 보였던 것 같다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이야기 해주고 그러면서 하나씩 숙제가 풀렸다. 캐릭터를 만드는데 큰 몫을 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사람에게 받는 위로라서 자연히 눈물이 난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만큼 권유리가 연기한 수경이라는 인물은 온갖 고초를 겪은 인물이다. 권유리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감정의 깊이가 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릭터에게 벌어진 상황을 공감하고 가까워지기 위해서 신경을 썼다진정성이 담길 수 있도록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보쌈 운명을 훔치다 권유리 인터뷰. 사진/SM엔터테인먼트
 
권유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면을 봐주고 좋은 이야기를 해준 덕분에 기분 좋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다음 스텝으로 연결해서 좋은 작품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으로 권유리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단다.
 
권유리는 수경 옹주라는 인물이 고초를 겪으면서 역경을 이기고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 보고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주시는 캐릭터라면 뭐든 책임감 있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30대가 되면서 감정의 깊이나 바라보는 관점이 전보다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단체 활동을 하다가 혼자 생활하면서 나만의 자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됐다예전에는 내 색을 남에게서 찾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내 안에서 찾으려고 고민을 한다고 밝혔다. ‘발견에 대해 유독 자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본능적으로 안주하고 싶지 않아서 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유리는 쉬운 방법이 편할 수 있다. 하지만 어렵고 조금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어제보다 오늘 나아질 수 있고 속도와 상관없이 한발짝 나아가는 나를 발견할 때 만족감, 성취감이 있다어떻게 보면 새로운 걸 해보고 싶은 마음이 힘을 얻는 동력이 되는 것 같다. 또한 발견하려고 노력하고 발견하는 지점이 흥미롭고 재미있기도 하다고 답했다
 
보쌈 운명을 훔치다 권유리 인터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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