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강원 인연' 강조…경선 밖 응원전도
이재명 "돌아가신 아버님 태백 광부"…이낙연 "숱하게 강원도 찾아 피해복구"
경선 내부 철저한 인원 통제…외부 열성 지지자들 결집해 '지켜줄게' 응원 함성
입력 : 2021-09-12 16:51:09 수정 : 2021-09-12 16:51:09
[원주=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12일 펼쳐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강원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강원도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공약 이행률 95%'를, 이낙연 후보는 '이길 후보'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선 현장 밖의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현장 밖에선 각 후보의 지지자들 수백 명이 모여 '지켜줄께', '사랑해요', '더불어 원팀으로 정권재창출' 등을 외치며 응원전을 펼쳤다. 민주당과 각 캠프에서는 코로나 비상 상황인 만큼 현장 지지 자제를 요청했지만, 방역 수칙은 지켜지지 않는 모양새다. 
 
12일 강원 순회 경선 현장 밖에서 지지자들이 줄을 서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강원도는 특별한 인연이 있어 고향처럼 느껴지는 곳"이라면서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태백 장성탄광에서 광부로 일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 큰 형님도 삼척 도계에서 광부생활을 오랫동안 하셨고 지금도 태백에 살고 계신다"며 인연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과거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석탄산업은 이제 사양길에 접어들었고, 남북관계가 출렁일 때마다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만큼 강원도의 지속가능한 경제 기반을 만드는 전환 성장이 꼭 필요하다"며 "이중삼중의 규제를 감내해 온 강원도의 헌신과 희생에 걸맞은 보상을 하는 것이 공정하기에 강원도의 새로운 부흥, 이재명이 해내겠다"고 말했다. 
 
 
12일 강원 순회 경선에서 이 지사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후보는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을 제정해 강원도가 남북평화경제시대를 선도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석탄산업을 대체하는 풍력·바이오에너지 인프라 확대로 강원도를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의 메카로 만든다는 목표다. 여기에 금강산 관광 재개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았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며 "공약이행률 평균 95%가 이를 증명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정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일하며 강원도와 맺은 인연이 특별한 보람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불안했지만 성공했다"며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으로 성공했는데 남북정상회담이 세 번이나 열렸고, 역사상 처음으로 북미정상회담도 열려 올림픽으로 평창과 강원도가 달라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2일 오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 장소인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 컨벤션홀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는 "강원도는 특히 2019년 산불과 태풍 미탁, 숱하게 강원도를 찾아 피해를 살피고 복구를 챙겼고 이재민들도 여러 차례 만났다"며 "그때 만난 고성군 토성면 오리고기식당 주인 엄기인씨, 삼척시 원덕읍 신남마을 이장 김동혁씨는 제 친구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도는 더 발전해야 하는데, 빵공장 하나 짓지 못하는 규제를 이제는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 역시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든다는 약속이다. 접경지역에 평화경제특구와 지원청을 설치하고, 동서평화고속화도로를 조기에 건설하고 원주까지 수도권 광역철도망이 연결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저는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며 "도덕적으로 흠없는 후보,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 본선에서 이길 후보는 저 이낙연"이라고 강조했다. 
 
12일 강원 순회 경선 현장 밖에서 지지자들이 줄을 서 응원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내부 경선장은 코로나19로 체온과 QR코드 체크인은 물론 당에서 준비한 비표 없이는 내부 입장이 불가능했다. 언론사도 1인 1사로 제한한 데다, 각 후보를 비롯한 캠프 수행인단도 최소 인원만 입장하도록 했다. 심지어 행사장 내부에서는 음료, 음식 등의 섭취도 일절 금지됐다. 
 
반면 경선장 밖은 다른 경선장과 비교해 북적거리는 모습이었다. 어림잡아도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당 차원에서 테이핑으로 경선장 근처를 모두 막아 연설이 진행되는 내부에는 지지자들이 접근하지 못했다.
 
12일 강원 순회 경선 현장 밖에서 수백명의 지지자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지지자들은 풍선 등의 응원 도구를 이용하거나 함성, 박수 등을 통해 지지 후보에 대한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지켜줄게', '사랑해요' 등을 한목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이전 경선 현장보다 모인 지지자 규모만 조금 줄었을 뿐 현장은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민주당이 앞서 각 후보 캠프에게 지지자들이 합동연설회 현장에 모이지 않도록 주의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캠프별 응원 자제 요청에도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것이어서 당과 캠프들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대구·경북 순회경선부터는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코로나 상황으로 현장투표는 못하지만 경선을 성공적으로 마치도록 협력과 관심,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2일 강원 순회 경선 현장 밖에서 수백명의 지지자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원주=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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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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