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통 시멘트 중금속 '기준치 이하'…방사능도 미검출
12종 조사, 방사능물질 세슘 2종·요오드 '불검출'
입력 : 2021-12-14 15:33:11 수정 : 2021-12-14 15:33:1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환경당국이 국내 유통 중인 시멘트 모두 중금속과 방사능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1~10월 국내 유통 중인 국산 11종과 외산 1종의 시멘트를 조사한 결과 12종 제품 모두 중금속 및 방사능 물질 농도가 자발적협약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지난 2008년 '시멘트 소성로 환경관리 개선 계획'을 수립한 이후 국내 유통되는 시멘트 제품 12종을 대상으로 매월 자발적협약 기준(6가 크롬 20㎎/㎏)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12종의 중금속 6가 크롬 평균 농도는 6.76㎎/㎏으로 자발적협약 기준치의 약 35% 수준이었다.
 
방사능 물질인 세슘 2개(134Cs·137Cs) 항목과 요오드(131I)는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폐기물을 대체 원료나 보조연료로 사용해 만든 포틀랜드 시멘트 제품 10종의 13년(2008~2021년)간 검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6가 크롬 평균 농도가 자발적협약 기준치 이하인 8.6㎎/㎏으로 나타났다. 6가 크롬의 월별 농도가 2010년 5월 이전에 기준치(20㎎/㎏)를 초과한 사례가 3건(2009년 4월, 2009년 8월, 2010년 4월) 있었으나 이후로는 초과 사례가 없다.
 
또 다른 관찰 대상 중금속의 13년간 평균 농도는 비소 12㎎/㎏, 카드뮴 4.9㎎/㎏, 수은 0.1㎎/㎏, 납 68.3㎎/㎏, 구리 106㎎/㎏으로 나타났다.
 
비소(9.9∼19.7㎎/㎏)·카드뮴(0.1∼10.1㎎/㎏)·수은(0.0∼0.2㎎/㎏)의 13년간 검출 농도 범위는 평균 검출 농도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납과 구리의 경우 토양오염 우려 기준 1지역 기준(납 200㎎/㎏, 구리 150㎎/㎏)보다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과학원은 향후 6가 크롬의 자발적협약 기준을 강화하고 기존 관찰 대상 5개 중금속의 신규 유해물질 관리항목 추가를 검토할 예정이다.
 
유명수 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은 "국내 유통되는 시멘트 제품의 유해물질을 지속적으로 조사·관리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틀랜드 시멘트 제품 10종의 6개 항목 중금속 조사 결과(2008년9월∼2021년10월). 표/환경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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