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2회 ‘한 사람만’, 인생 드라마 회자되는 이유
입력 : 2022-02-03 00:44:42 수정 : 2022-02-03 00:44:4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JTBC 월화드라마한 사람만은 지난 7주간 따뜻한 사람의 온기를 더하며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두고 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빛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통해 깊은 울림을 전달하는 이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주기적으로 다시 봐야 하는 인생 드라마라고 손꼽히고 있다.
 
‘한 사람만은 시한부라는 다소 어두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이야기가 무거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와 달리 삶의 끝자락에서 살아갈 이유를 찾아가는 이들의 여정은 밝고 따뜻했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는 호스피스아침의 빛을 관통하는 유쾌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는 작품을 톡톡히 환기시켰다.
 
무엇보다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죽음으로 가는 길에 있는 이들은 슬퍼하고 좌절하기보단 그 속에서 희망을 찾으며 남은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표인숙(안은진 분)은 인생의 단 한 사람 민우천(김경남 분)을 만났고, 강세연(강예원 분)은 죽네 사네 하면서도 온전히 나로 살아가기 위해 남편과 이혼했다. 평생 누군가에게 사랑 받아 본 적 없는 성미도(박수영 분)는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
 
아침의 빛 호프 최성해(이항나 분)가 죽음을 앞둔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완치됐다는 하얀 거짓말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처럼, 죽음 속에서 희망을 전했다. 누군가는헛된 희망이라고 할지라도, 아픈 환자들에겐 지금을 통과해낼 수 있는 힘이자 새로운 내일을 버텨낼 힘을 보여줬다.
 
애틋한 운명으로 얽히고 설키며 서로를 구원하는 인숙과 우천의 인생 멜로, 처음으로 생긴 친구라는 존재를 통해 많은 것들을 새로이 배워가고 있는 인숙, 세연, 미도의 워맨스, 긴장감과 스릴을 더하는 채송화 살인사건이 오현종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를 완성해냈다.
 
누구 한 명 빼놓을 수 없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안은진, 김경남, 강예원, 박수영은 캐릭터와 완벽히 체화된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 개성 넘치는 호스피스 사람들은 따뜻한 사람 냄새를 더했다. 그리고 대배우 고두심은 보기만해도 눈물이 날 것 같은 극사실주의 연기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삶과 죽음을 고찰하게 만드는 따뜻한 대본, 이를 뒷받침하는 섬세한 연출, 그리고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배우 한 명 한 명의 명품 연기를 통해한 사람만은 어느새의 이야기가 되어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이 스며들었다. 그 뭉근한 여운은 한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인생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한 사람만 안은진 김경남 강예원, 박수영. 사진/키이스트, JTBC스튜디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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