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진핑에 베이징 올림픽 축전 "중국의 커다란 승리"
"북중, 각 분야서 단결·협조 강화"…대표단 파견 언급은 없어
입력 : 2022-02-04 10:53:41 수정 : 2022-02-04 10:53:4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내며 "사회주의 중국이 이룩한 또 하나의 커다란 승리"라고 축하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 대회는 중국 공산당과 인민이 중화민족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새 100년 여정 첫 해에 처음 맞이하는 대경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베이징에서 타오르는 올림픽 봉화는 그 어떤 난관과 도전도 총서기 동지(시진핑 주석)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두리에 굳게 뭉쳐 과감히 전진하는 중국 인민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는 것을 뚜렷이 확증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 6월22일 당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또 "총서기 동지의 정확한 영도와 중국 공산당과 인민의 성의 있는 노력에 의해 이번 대회가 국제체육운동사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기며, 약동하는 중화의 기상과 국력을 힘 있게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조중(북중) 관계는 불패의 전략적 관계로 다져졌으며 두 당, 두 나라 인민은 정치와 경제, 문화와 체육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 단결과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총서기 동지와 굳게 손잡고 조중 두 당, 두 나라 관계를 두 나라 인민 염원에 맞게 새로운 높은 단계로 계속 승화발전 시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베이징 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은 지난달 초 중국 측에 편지를 보내 베이징 올림픽 불참을 전한 바 있다. 다만 북한은 자국 매체와 외무성 글 등을 통해 중국의 올림픽 준비 상황을 소상히 전하며 성공적 개최를 지지해왔다.
 
올해 1월에만 7차례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이 중국과의 친선 관계를 고려하면 2월에는 베이징 올림픽을 이유로 군사적 행동을 감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축제로 승화되어야 할 베이징 올림픽에 자칫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 80주년에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은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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