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 투자 3개월째 순유입…대형 기업공개 여파
1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 18억1000만 달러 순유입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규모 IPO 영향으로 순유입 지속
입력 : 2022-02-10 16:16:32 수정 : 2022-02-10 16:16:32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달 외국인들이 2조1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인 영향으로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금이  3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역대 최대 수준의 증거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8억1000만 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연속 순유입된 것으로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205.5원)로 환산 시 규모가 약 2조1800억원에 달한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 자금은 주요국의 통화 정책 정상화 가속화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IPO 등 영향으로 순유입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작년 9월 반도체 관련 기업 위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이후 10월 다시 팔자 움직임으로 돌아섰다가 다시 11월부터 3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순유입 규모는 12월(48억5000만 달러)보다 줄어든 31억6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13개월 연속 순유입세다.
 
이로 인해 지난달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49억7000만달러로 세 달 연속 순유입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종가 기준 1197.7원으로 작년 12월 말(1188.8원) 대비 0.7%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우리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기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여파로 상승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1월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2.6원으로 한 달 전(3.1원)보다 낮아졌다.
 
원·달러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지난 8일 기준 0.68%로 한 달 전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우리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내외금리차 확대 등 상승 요인과 미 연준 긴축 가속화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 수요 등 하락 요인이 엇갈리며 등락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96억4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0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가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3bp(1bp=0.01%포인트)로 전월(21bp)보다 소폭 올랐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8억1000만 달러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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