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의혹' 김원웅 광복회장 자진 사퇴
취임 후 2년 8개월 만에 사퇴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
입력 : 2022-02-16 10:42:16 수정 : 2022-02-16 10:42:16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수익금 횡령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앞둔 김원웅 광복회장이 16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 2019년 6월 취임 후 2년 8개월 만이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에서 "최근 사태에 대해 부끄럽고 민망하다"며 "광복회장의 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전적으로 제 불찰"며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저는 떠나지만 광복회는 영원해야 한다며 "민족정기의 구심체로 광복회가 우뚝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년 간 국회 카페 운영 수익금 일부를 비자금으로 만들어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4500만원을 의상 구매나 이발소·마사지업소 이용 등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정황도 확인됐다.
 
국가보훈처는 김 회장이 수익금을 부당하게 사용하고, 광복회관을 민간 기업에 사용하게 했다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 의뢰했다. 카페 수익 사업 또한 승인 취소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지난 11일 "국가보훈처의 비자금 사적 사용 감사 결과 발표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자금이 국회 카페에서 만든 비자금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국회 카페는 광복회가 2020년 5월부터 운영한 수익사업이다.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해 5월21일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광복회 관련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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