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북 방사포, 명백한 9·19군사합의 위반"
후보 시절 9·19 군사합의 '파기' 언급하기도
입력 : 2022-03-22 11:25:40 수정 : 2022-03-22 11:25:40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북한이 방사포(다연장로켓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데 대해 ‘9·19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올해만 해도 11번째 (도발)인데, 방사포는 처음”이라며 “이런 안보 사안에 대해 빈틈없이 챙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9·19 남북군사합의는 지난 2018년 9월19일 남북 간에 체결됐다.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하고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시범적 공동 유해 발굴,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 평화수역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9·19 군사합의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이끌어낸 문재인정부의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윤 당선인은 북한의 방사포 발사에 대해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라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9·19 합의 파기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북한은 미사일 실험 발사도 하면서 (9·19합의를)어기고 있다”며 “집권하면 북한에 9·19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그래도 변화가 없을 경우 파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일 오전 7시18분경 평안남도 모처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를 4발 쏜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북측 발사 구역이 9·19 남북군사합의에서 규정한 사격 금지구역에는 해당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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