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1월 사망자 '역대 두 번째'…출생아도 '역대 최소'
1월 출생아 2만4598명…전년동월비 1.2%↓
사망자 2만9686명…"고령화·코로나19 등 영향"
1월 인구 자연감소 5088명…27개월 연속 감소
입력 : 2022-03-23 16:11:06 수정 : 2022-03-23 16:11:0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가 맞물리면서 올해 1월 사망자 수가 동월 기준 역대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1.2% 줄면서 같은달 기준 역대 가장 적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도 2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출생아 수는 전년동월 대비 311명(-1.2%) 감소한 2만45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이다.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74개월 감소세다. 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 역시 5.6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457명(9.0%) 증가한 2만968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3년 월간 사망자 통계 집계 이래 동월 기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면서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자연증가는 마이너스 5088명으로 지난 2019년 11월 이후 27개월 연속 자연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수가 증가에 결혼 연령층인 30대 인구 감소와 혼인 건수 감소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1057명), 세종(188명), 울산(22명) 등 3개 시도를 제외한 모든 광역시도에서 자연감소했다. 이 중 경북이 마이너스 1030명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어 경남(-831명), 전남(-827명) 등이 뒤를 이었다.
 
1월 혼인과 이혼도 각각 감소했다. 출생아 수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인 혼인건수는 1만4753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9.4%(1427건) 감소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이혼건수는 7359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2.1%(1012건) 줄었다.
 
통계청은 올해 1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분은 5088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표는 시도별 자연증가(단위: 명, 인구 1000명당 명)(표=통계청).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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