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문체부 장관에 박보균 "언론과 소통 원만할 것으로 기대"
입력 : 2022-04-10 16:00:05 수정 : 2022-04-10 16:00:05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박 후보자에 대해 "미국 워싱턴DC에 있던 19세기 말 대한제국 공사관의 문화적 가치와 외교·역사적 의미를 발굴해서 재조명하고 공사관이 국가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기여한 분"이라며 "언론과의 소통이 원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경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언론계에 투신한 뒤 중앙일보 편집인 등을 지냈다. 1981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중앙일보 정치부장·논설위원·편집국장·편집인·대기자로 활동했으며 제18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미국 워싱턴에 있는 '대한제국 공사관'의 재매입 공적으로 2013년 국민훈장(모란장)을 수상했으며 1990년대 노태우·김영삼·김종필 3인이 작성한 '내각제 개헌추진' 비밀 각서를 특종 보도해 관훈언론상과 한국기자상 등을 받았다.
 
박 후보자는 윤 당선인이 지난해 7월30일 국민의힘 입당 직후인 8월4일 캠프에 일찌감치 합류해 특별고문을 역임하는 등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핵심인사로 분류된다.
 
박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이 그의 언론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자 "언론에 있어서 자유와 책임이 조화를 이루면서 어느 때는 어울리고 충돌하는 개념"이라며 "현장에 있는 여러분들이 프로정신을 갖추면서도 언론의 책임의식을 가슴에 담아야 하는 그런 요소를 잘 배합하고 조화롭게 윤석열정부에서 이끌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박근혜정부 블랙리스트 재발'에 대한 질문에 "과거에 악몽같은 기억이니까 윤석열정부에서는 그런 게(블랙리스트)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장관 후보자 8명에 대한 내각 인선안을 직접 발표했다. 사진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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