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적은 베트남부터"…KT, 베트남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 나선다
KT-베트남 하노이의대, 원격의료 플랫폼 추진 중심 업무협약 체결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대상 셀프케어 가이드·상담 서비스 제공
입력 : 2022-04-13 11:36:14 수정 : 2022-04-13 11:36:14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KT(030200)가 원격의료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과 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를 베트남 사업 진출 최적기로 판단해 베트남에서 원격의료 플랫폼 시범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KT는 하노이의과대학과 만성질환자 대상의 원격의료 시범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개발과 의료 AI 공동연구, 현지 의료진 교육에 협력한다.
 
먼저 KT는 하노이의대와 함께 만성질환 원격의료 서비스 검증(PoC: Proof of Concept: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 성능 검증)에 나선다. 이 서비스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대상으로 자가측정, 복약관리 운동관리를 포함한 셀프케어 가이드를 제공한다. 아울러 현지 의료진을 채용해 ‘돌봄 코디네이터’ 상담 서비스도 기획하고 있다.
 
KT와 하노이의대는 의료 AI 솔루션에 대한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이 연구는 KT와 협력 중인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황교선 교수의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다. KT는 AI 알고리즘 분석을 담당한다. KT는 2021년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에서 개최한 의료 AI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KT는 다각화된 서비스 완성을 위해 베트남 정부 기관과 제약사, 의료IT 기업 등 현지 이해관계자들과 논의를 추가로 진행한다. 베트남에서는 중산층 비율이 높아지면서 전문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의약품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지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사업 진출의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격진료와 관련한 규제 허들이 적은 점도 매력적이다. 
 
KT는 베트남 시장을 시작으로 향후 원격진료가 특화된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부문 진출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한국의 탑클래스 의료진을 자문위원으로 섭외하고, AI·빅데이터·클라이드 기반의 강점을 가지고 있어 베트남 시장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내 현지 의료 법인 설립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많이 확보하는 것으로 사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KT가 보유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비롯한 ABC 역량을 활용해 국내의 우수 IT·의료 인프라를 베트남 의료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KT 디지털 헬스케어의 전진기지인 베트남 사업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헬스케어 솔루션을 완성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KT와 베트남 하노이의대 관계자들이 베트남 하노이의대에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와 향후 공동 연구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사진=KT)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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