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검수완박,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박병석 중재안 수용 가능성 열어둬
“저보고 좀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의원도 있어”
입력 : 2022-04-22 10:10:21 수정 : 2022-04-22 14:11:08
21일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검수완박' 법안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당대표 -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의 수사·기소권 완전분리, 이른바 '검수완박'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도 졸속입법은 안 된다며 저 보고 좀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의원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꼼수마저 동원해 검수완박을 강행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이것을 강행 입법 처리한다면 저는 국민으로부터 민주당이 버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다”며 “심지어 어떤 의원은 무기명 비밀투표를 했으면 좋겠다더라”고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의 이탈 기류를 전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을 떠나서, 이 법안 자체가 국민 이익과 배치되는 위헌적 법안으로, 숫자 놀음할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의 부작용과 문제점은 정말 구멍이 뚫린 풍선과 같다”며 "검찰의 1차적 수사권과 기소권이 향후에 분리되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제가 주장을 했었고 법안도 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그로 인한 국민의 피해는 누가 보상하고 혼란은 어떻게 막을 것인지 아무런 대안도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밤 여야 간에 물밑 협상이 있었다는 정치권 소식에 권 원내대표는 “직접 만남은 없었다”고 했다. 다만 “만나지는 않았지만 그런 기류와 움직임이 있다는 것만 확인해드리겠다”고 말해 물밑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주재로 중재가 이뤄지고 있지만 헌법에 배치가 되지 않는 범위라면 중재안을 받아들일 용의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검수완박 자세에서 물러나거나 철회하지 않으면 중재나 합의가 도출되긴 어렵다"고 배수진을 쳤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유근윤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