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실외 마스크 해제 놓고 엇박자…현 정부 '29일' vs 새 정부 '5월 말'
실외 마스크 조정안 발표 '4월 말' vs '5월 말'
자가격리 해제 여부 시점도 입장 달라
방역 당국, 예정대로 29일 조정안 발표
입력 : 2022-04-27 17:32:11 수정 : 2022-04-27 17:32:11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정부가 오는 29일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발표한다. 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 출범 후 30일 이내에 실외마스크 해제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혀, 방역 완화 시점을 두고 새 정부와 현 정부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에 대해 "방향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언급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부분은 금주 금요일 중대본에서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수위원회는 '코로나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하며 새 정부가 출범하는 5월 10일부터 30일 이내에 실외 마스크 해제 선언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자가격리 의무 해제와 관련해서도 현 정부는 코로나 등급 조정이 된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한 달간 이행기를 갖고, 5월 말 정도에 격리 의무를 없앨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수위원회는 브리핑에서 감염병 등급체계 조정과 격리 체계 개편을 취임 후 100일 이내에 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외 마스크와 자가 격리 의무 해제 시기를 두고 현 정부와 새 정부가 입장 차를 드러낸 셈이다.
 
인수위와 정부의 방역 정책 일정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손영래 반장은 "(브리핑) 시간이 겹쳐서 인수위 쪽에서 발표한 내용을 아직 파악하고 있지는 못했다"면서도 "(인수위 방역 정책이) 저희가 계속 발표했던 내용과 방향성 자체는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학적 측면에서는 감염 전파의 가능성이나 위험성이 실내에 비해 실외에서 현저히 떨어져 (실외 마스크 의무) 유지 필요성이 실내보다 낮게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인수위에서 말한 부분들은 단순히 전파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뿐 아니라 국민 행동 양태 변화나 이로 인한 사회적 메시지의 혼선을 우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전문가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오히려 국민 여론을 보고 정무적 판단에 의해 (방역 정책을) 결정하다 보니 여러 가지 실수가 많았다"며 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손 반장은 "정부 기구로서 같은 정부 기구 간 발표 내용에 대해 직접적으로 답변하기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되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정부가 오는 29일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발표한다. 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 출범 후 30일 이내에 실외마스크 해제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해 방역 완화 시점을 두고 새 정부와 현 정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는 시민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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