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신통기획 어쩌다…철회 검토 사례 등장
신반포4차, 신통기획 철회의견 설문조사 실시
"신통기획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 불투명"
입력 : 2022-05-19 16:41:50 수정 : 2022-05-19 16:41:50
강남 아파트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 참여 신청을 했던 단지 가운데 사업 철회를 검토하는 단지가 등장했다. 지난해 신속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사업이 어느정도 진행된 단지의 경우 신통기획을 진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반포4차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신속통합기획 철회의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합은 지난달 29일 열린 제13차 대의원회의를 통해 신속통합기획 철회를 80% 찬성으로 결정한 바 있다.
 
신반포4차는 당초 신통기획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올해 초 입장을 바꿔 서초구청에 신통기획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신반포4차 조합이 다시 사업 철회를 추진하는 데에는 신통기획을 통해 취하고자 했던 이익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당초 조합은 신통기획 대상지 선정의 조기선정을 기대했지만, 서초구청 및 서울시에 확인한 결과 대상지 선정 가능성과 선정 일정이 불투명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조합은 최고 45층까지 층수 완화를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2040 도시기본계획 고시 후 검토가 가능한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신반포4차 조합은 "당초 신통기획을 신청하고자 했던 취지와 달리 신통기획 대상지 선정 가능성부터 불확실하며 대상지로 선정되더라도 가이드라인 제시까지 1년이 넘는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당기간 동안 서울시에서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시점까지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돼 신통기획 참여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반포4차의 경우 신청서 접수는 했지만 선정된 상황은 아니다"며 "본격적으로 선정하고 착수하기 전에 회의를 진행한 결과 정비계획이 이미 다 수립이 끝난 상황으로 주민들이 다시 한번 판단할 수 있도록 주민 의견 수렴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신통기획은 지난해 신속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많은 단지가 참여를 검토했으나 사업 추진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단지를 중심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통기획에 참여한 한 조합 관계자는 "신통기획을 신청한 이유가 정비구역 지정을 빨리 받기 위함인데 정비구역 지정이 이미 끝난 단지의 경우 대상이 아닌데 신청을 한 단지도 있다"며 "이미 어느 정도 단계를 밟은 단지의 경우 실익이 크지 않으며 서울시에서 제시하는 공공적인 성격을 받아들일 수 없는 단지의 경우 철회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초기 단계부터 함께 계획안을 제시해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도다. 지난해 진행된 1차 재개발 후보지 공모에는 24개 자치구에서 102곳이 신청했으며 재건축도 강남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비롯해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등 강남 주요 입지 아파트 단지가 신청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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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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