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가상화폐, 수천 개 사라질 것" 경고
"새로운 화폐가 필요한지 의문" 강조
입력 : 2022-06-07 11:38:07 수정 : 2022-06-07 11:38:07
(사진=연합뉴스) 루나 폭락 사태와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로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비트코인 시세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다. 2022.5.24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블록체인 결제회사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가 미래에도 생존 가능한 가상화폐는 "수십 개에 불과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 루나·테라 폭락사태에 가상화폐 시장 전반이 크게 흔들린 사실과 화폐 존립 여부를 지적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블록체인 결제회사인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미래에 살아남을 가상화폐는 "수십 개에 불과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오늘날 1만 9천 개의 가상화폐가 존재한다"며 "새로운 화폐가 필요한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끝으로 "명목화폐는 180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당국은 루나·테라 폭락사태로 스테이블 알고리즘 코인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문제 삼으며 가상화폐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와 법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5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하원세출위원회에 참석해 "거래소들이 당국에 등록해 규제를 받아야 한다"며 "(자발적으로) 하지 않으면 SEC가 나서 감시와 제재에 나설 것"이라 전했다. 또한 담당 인력을 늘려 가상화폐 사기 근절을 위한 인력으로 활용할 것을 밝혔다.
 
이러한 환경에서 갈링하우스 CEO뿐 아니라 가상화폐 부정론을 외치는 업계 관계자들이 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브렛 해리슨(Brett Harrison) CEO는 "10년 뒤에는 아마도 (지금처럼) 수백 개의 다른 블록체인이 존재하진 않을 것"이라며 "내 생각에 두어 개의 분명한 승자가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미국 뉴욕주 레티시아 제임스(Letitia James) 법무부 장관은 "(가상화폐가) 이익보다 더 많은 고통을 가져올 수 있다"며 가상화폐의 높은 변동성을 지적하며 도난 및 사기에 노출되기 쉬운 자산이라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부 가상화폐 교환 업자가 관련 규제와 감독이 없는 틈에 자체 플랫폼에서 거래자를 모집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는 8일 오전 10시 40분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3.84% 하락한 38,140,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플리매스(14.37%, 390원) △비트토렌트(7.69%, 0.0014원) △하이브(4.74%, 752원)가 소폭 상승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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