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숨 위험해" 돌연 유세 활동 취소한 콜롬비아 대선후보
"국가 예산 줄여 부패를 종식시키겠다" 선언하기도
콜롬비아 대선 1차 투표에서 2위 기록
입력 : 2022-06-10 15:05:09 수정 : 2022-06-10 15:05:09
(사진=연합뉴스) 콜롬비아 대선 앞두고 고향마을서 유세하는 에르난데스 후보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유력 후보인 로돌포 에르난데스(77)가 신변 안전을 이유로 돌연 모든 유세 활동을 중단했다.
 
9일(현지시간) 에르난데스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범죄조직처럼 행동하는 정치단체가 무슨 일이든 저지를 수 있다"며 "지금 이 순간 내 목숨이 위험에 처했다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에르난데스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기득권의 부패를 지적했다. 그는 "국가 예산을 대폭 줄여 부패를 종식시키겠다"며 기득권을 겨냥한 반부패 공략을 내세워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 말 콜롬비아 대선 1차 투표에서는 2위로 선전하며 이후 유력 후보자 중 한 사람인 구스타보 페트로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유세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지금부터 대중 앞에 나서는 모든 활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내 안전과 오는 19일 민주적 선거를 보장하기 위함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지역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으나 에르난데스 후보에 위협이 가해진다는 정보는 없었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에르난데스 후보는 오는 11일 예정된 보고타 지역 유세에 화상으로만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세기 콜롬비아에서 총 5명의 대선 후보가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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