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철·대광주철 등 5개 업체 '맨홀 뚜껑 담합'으로 처벌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여년 동안 짬짜미
총 1016건, 400억원 규모 입찰에서 담합
입찰담합 징후분석 시스템으로 적발·제재
입력 : 2022-07-03 12:00:00 수정 : 2022-07-03 12:00:00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세계주철, 대광주철, 일산금속, 한국주조, 정원주철 5개사가 맨홀 뚜껑 가격을 담합해 공정당국에 적발됐다. 담합 기간은 약 10년이고 입찰 규모는 총 400억원에 이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조달청과 한국전력공사가 약 10년간 구매한 1016건의 맨홀 뚜껑 입찰에서 담합한 5개 회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1억35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5개사는 2011년 9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실시된 조달청과 한국전력공사의 맨홀 뚜껑 구매 입찰 총 1016건에서 낙찰예정자와 들러리를 정하고 투찰가격을 담합했다. 1016건 중 조달청 발주는 12건이고 한전 발주는 1004건이다.
 
이들 회사는 전화 등을 통해 담합을 합의하고 1016건의 맨홀 뚜껑 구매 입찰에 참가했고 그 결과 997건을 담합 가담 업체가 낙찰받았다. 
 
5개 회사 중 한국주조는 2012년 5월부터, 정원주철은 2019년 4월부터 담합에 가담했다.
 
맨홀 뚜껑 구매는 2006년까지는 단체수의계약, 2010년 7월까지는 연간단가계약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2010년 8월부터 조달청은 다수 공급자계약으로, 한전은 경쟁입찰로 변경됐다. 이 시점부터 사업자 사이 경쟁 체제가 만들어졌다.
 
아울러 한전이 발주하는 물림형 맨홀 뚜껑 물량이 급증하며 이탈방지형 맨홀 뚜껑을 제조하던 사업자가 물림형 맨홀 뚜껑 시장에 진입해 경쟁이 심화했다. 
 
이에 사업자들은 경쟁을 피하려고 다수 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입찰과 한전 경쟁입찰의 누적 낙찰물량이 사업자들마다 비슷하게 유지되도록 입찰 담합을 시작했다.
 
공정위는 5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1억35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주철 5억3200만원, 일산금속 5억2100만원, 대광주철 5억2700만원, 한국주조 5억800만원, 정원주철 4700만원 등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공정위에서 운영 중인 입찰담합 징후분석 시스템을 통해 담합징후를 포착해 조사한 사안이다.
 
장혜림 공정위 입찰담합조사과장은 "공공기관 자체 발주 영역에서 은밀히 유지된 담합을 입찰 담합 분석 시스템을 통해 직권으로 인지하고 적발해 제재를 가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조달청과 한국전력공사가 약 10년간 구매한 1016건의 맨홀 뚜껑 입찰에서 담합한 5개 회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1억35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다양한 맨홀 뚜껑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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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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