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나 실종' 블랙박스에서 들린 마지막 대화 "이제 물이 찼다"
국과수 "조 양과 그 부모의 몸에서 수면제 성분 확인"
입력 : 2022-07-13 18:22:17 수정 : 2022-07-13 18:22:17
(사진=연합뉴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2022.6.29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완도 앞바다 실종사건 조유나(10) 양과 가족들이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차량 사고기록장치(EDR)와 블랙박스 복원 과정에서 마지막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13일 경찰은 조 양 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 사고기록장치(EDR)와 블랙박스 복원 결과를 발표했다. 조 씨 부부는 차량 안에서 "이제 물이 찼다" 등의 대화를 나눈 뒤 시속 30km가량 속도로 바다에 돌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 양의 목소리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광주 남부경찰서는 국립수사연구원의 말을 인용, "조 양과 그 부모의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수면제 복용량과 복용 시점은 정밀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경찰은 대화 내용과 수면제 복용 정황 등을 고려해 조양 부모가 스스로 차를 운전해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한편 조 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잠적했다. 이후 이들은 지난 29일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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