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국힘 대변인 "윤석열 믿었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
"부적절한 처사라 여긴다면 이만 물러날 것" 강조하기도
입력 : 2022-07-27 13:45:07 수정 : 2022-07-27 13:45:07
(사진=박민영 대변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청년들의 염원이 담긴 쓴소리와 성장통을 어찌 내부 총질이라 할 수 있냐"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27일 박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믿었습니다. 세대를 통합하고 세대교체의 교두보가 되어줄 시대의 리더라고 믿었습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년보좌역 간담회 당시 '검찰총장 윤석열답지 않다'고 비판하던 저를 아버지와 같은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봐주던 대통령을 믿었습니다"라며 "제가 대통령의 인사 관련 발언을 비판하고 윤리위가 이준석 대표의 중징계를 확정하는 순간까지도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믿었습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투쟁, 그 과정에 많은 부침이 있었던 게 사실이나 그것이 '내부 총질'이라는 단순한 말로 퉁칠 수 있는 것이었습니까?" 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가 지난 26일 한 언론사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윤 대통령은 권 대표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면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권 대표는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라고 답한 바 있다.
 
(사진=박민영 대변인 페이스북)
 
이에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청년들의 염원이 담긴 쓴소리, 그로 인한 성장통을 어찌 내부 총질이라 단순화할 수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 또한, 당정을 해치는 내부 총질이며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처사라 여기신다면 저 역시 이만 물러나겠습니다"라며 "지금보다 나은 대한민국도 다음으로 미뤄두겠습니다"고 내용을 갈무리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지난 5일 윤 정부가 음주운전 전력의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것을 겨냥해 "여야가 50보 100보의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서로를 내로남불이라 지적하는 작금의 상황은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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