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2분기 영업익 1.7조…또 최고치 경신
전년 동기 대비 201.6%↑…하반기 전망 불투명
입력 : 2022-07-28 11:55:10 수정 : 2022-07-28 11:55:1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Oil(010950)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72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1.6% 급증한 것은 물론,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한 올 1분기보다도 29.3% 증가했다.
 
S-Oil은 매출액 11조4424억원, 영업익 1조7220억원, 당기순이익 1조142억원의 올해 2분기 실적을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의 경우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정제마진 강세 확대, 석유화학 흑자전환 및 윤활 이익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23.2% 늘었다.
 
영업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6%, 지난 분기보다 29.3% 증가했다. 이동 제한 조치 완화에 따른 수요 정상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이슈 및 정제설비 구조 조정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국제 정제마진 강세 유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과 함께 RUC(잔사유 고도화시설)/ODC(올레핀 하류시설) 설비의 경쟁력 덕을 봤다.
 
올해 경영성과에 따른 순이익은 지속 성장 동력 확보 및 미래 에너지 전환 대응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현재 석화 사업 분야의 확대를 위한 대규모 2단계 석화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정유 부문은 매출 9조2521억원, 영업익 1조445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역내 정제마진은 러시아산 석유 수입 제제 및 중국의 수출 감소로 공급이 제한되는 가운데 포스트 팬데믹 회복세에 따른 견조한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휘발유, 경유, 및 항공유 스프레드의 경우 극도로 타이트한 공급과 낮은 재고 하에서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S-Oil은 매출액 11조4424억원, 영업익 1조7220억원, 당기순이익 1조142억원의 올해 2분기 실적을 28일 공시했다. 사진은 S-Oil 잔사유 고도화시설. (사진=S-Oil)
 
석화 부문은 영업익 18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PX(파라자일렌) 스프레드의 경우 휘발유 생산을 늘리기 위한 아로마틱 반제품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가동 차질 및 정기 보수의 영향으로 공급이 제한되면서 상승했다.
 
PP(폴리프로필렌) 및 PO(폴리올레핀) 수요는 중국의 봉쇄조치로 인해 회복세가 제한되고 있다. 그나마 PP 스프레드는 가동률 감소로 저점을 벗어나면서 반등했다.
 
윤활 부문은 영업익이 2589억원을 기록했다. 윤활기유 펀더멘탈은 계절적 호조가 더해진 견조한 수요와 윤활기유 대비 경유 생산량 증가에 따른 타이트한 공급 상황으로 인해 개선됐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제품 가격이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후행해 반영되면서 확대됐다.
 
호조 일색이었던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는 업황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1분기 5620억원이었던 재고 관련 이익은 2분기에 오히려 3579억원으로 내려왔다. 추가 하락폭에 따라서는 재고이익이 고스란히 재고손실로 돌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회사 자체 3분기 전망을 보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정유 부문에서 긍·부정 요인이 뒤섞이고 나머지 석화 내지 윤활유는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인 양상이다.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정제설비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인해 이전 업황 싸이클보다는 상향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유 스프레드의 경우 겨울철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까지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수출 물량이 감소된 영향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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