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에 죄수 맞교환 제안 '여자 농구 스타와 무기 거래상'
블링컨 "이번 대화가 문제 해결로 이어지길 바란다" 강조
입력 : 2022-07-28 15:03:58 수정 : 2022-07-28 15:03:58
(사진=연합뉴스) 브리트니 그라이너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억류된 시민권자 2명의 석방을 위해 러시아 죄수와의 맞교환을 제안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인 브리트니 그라인더와 폴 휠런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인 빅토르 부트를 러시아로 돌려보내겠다고 지난 6월 제안했다.
 
이번 맞교환 대상인 그라인더는 여자농구 올림픽 금메달 2관왕에 빛나는 베테랑이다. 그는 수년간 러시아 리그에서 경기를 뛰었으나 지난 2월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됐다. 폴 휠런은 전직 해병으로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으며 반대급부인 빅토르 부트는 러시아 무기 밀매상으로 불법 무기를 판매하다 적발됐다.
 
보도 이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들의 석방에 관한 중대한 제안을 했다"며 "며칠 내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이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의사를 전달해왔고 이번 대화가 문제 해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안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 4월에 러시아에서 경찰관 폭행 혐의로 복역 중인 미국인 트레버 리드와 러시아 마약 밀매범 콘스탄틴 야로셴코를 교환한 전례가 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브리트니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부당하게 압류된 모든 미국인의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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