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쇄신 가능성 연 윤 대통령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 살피겠다"
휴가 끝내고 13일 만에 도어스테핑 재개 "필요 조치 있으면 하겠다"
입력 : 2022-08-08 09:38:42 수정 : 2022-08-08 09:38:42
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과 정부를 둘러싼 인적쇄신 요구에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며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주 취임 후 첫 휴가를 보낸 윤 대통령은 이날 13일 만에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재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자진사퇴 얘기가 나오고 지지율도 20%대로 하락세인데, 인적쇄신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그런 문제(인적쇄신)들도 바로 일을 시작하는데, (집무실로)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든 국정 동력이란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게 아니겠느냐"면서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또 "언론과 함께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언론의 협조도 구했다. 이어 "다시 오랜만에 여러분들을 뵙는데 여러분들께 많이 도와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윤 대통령은 휴가 복귀 소감에 대해 "저도 한 1년여 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지난 선거과정 또 인수위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고, 돌이켜보니까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서 어떨 땐 호된 비판으로, 어떨 땐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갖게 됐다"고 했다.
 
이어 "결국 제가 국민들께 해야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며 "그런 생각을 휴가 기간 중에 더 다지게 됐다고나 할까요?"라면서 옅은 미소를 지었다.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 참여 여부와 관련해선 "정부 각 부처가 그 문제는 철저하게 우리 국익의 관점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며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관련 부처와 잘 살피고 논의해서 국익을 지켜내겠다"고 답했다. 미국은 한국(메모리반도체)과 대만(파운드리), 일본(장비)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해 중국을 옥죄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내부총질 당대표" 문자 파동을 묻는 질문에는 답없이 퇴장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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