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크게 만들었다" 피자 4조각 빼고 보낸 황당한 피자집
"누가 먹던 거 받은 느낌 든다" 후기 전하기도
입력 : 2022-08-23 05:38:23 수정 : 2022-08-23 05:38:23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실수로 피자 사이즈를 크게 만든 점주가 4조각을 빼고 배달한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잠재적 단골손님을 잃은 자영업자'라는 글이 게재됐다. 당시 작성자는 포테이토 베이컨 피자 라지(large) 사이즈를 주문한 후기를 남겼다.
 
작성자는 피자 일부가 비어 있는 포장 상태를 공개하며 "주문을 잘못 보시고 큰 거 만들어서 그만큼 피자 조각 빼서 주시네요"라며 "새로 만들어서 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누가 먹던 거 받은 느낌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작성자는 "감자가 크고 두께도 좀 있어서 살짝 덜 익었고, 베이컨도 진짜 조금 들어있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해당 가게 점주는 "정말 미안하다. 다시 만들면 20분 이상 더 지체되니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조각 피자도 파는데 그렇다고 큰 걸 보내면 손님께서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시키지도 않은 큰 피자 드리면 기분이 좋을까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님들은) 대부분 빅피자 시켜 드신다, 기분이 안 좋으셔서 별 두 개 주셨나요?"라며 "우리 가게 그리 마진 좋은 것도 아니고 열심히 땀 뻘뻘 흘려 만들어 보내도 손님 입장에서는 돈 내고 사니까 상관없다고 하시겠죠? 어떻게 장사하는지 알면 이런 것 못 할 거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점주는 "이게 왜 기분 나쁜지 이해가 잘 안된다"며 "사람이 살면서 왜 자기 이익이나 기분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오히려 작성자를 비판했다. 이어 "아무도 만진 사람 없고 그대로 4조각 빼서 보낸 건데 뭐가 그리 대단한 피자라고 사진까고지 찍었냐"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점주의 열변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누리꾼은 "그저 눈앞밖에 볼 줄 모르는 사람"이라며 점주를 비판했고 "저걸 빼서 어디 쓰지", "안 망한 게 신기하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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