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동원령 실수 바로 잡을 것, 기준 엄격히 지켜져야"
"동원령은 군 경험과 기술이 있는 예비군이 대상" 재차 강조
입력 : 2022-09-30 10:16:06 수정 : 2022-09-30 10:16:06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원령 이후 잘못된 징집 사례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검찰총장에 조사를 지시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위원회 회의에서 "동원령은 군 경험과 기술이 있는 예비군이 대상"이라며 "동원 후에는 반드시 추가 훈련을 받아야 하는 등의 기준이 엄격하게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실전 경험이 부족함에도 특정 연령대의 남성 인구 전체가 동원 대상이 된다"라며 다자녀 부모와 60세 이상 남성이 동원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미국 CNN은 28일 보도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부분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바로잡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법 동원 사례를 조사해 징집 대상이 아닌 이들을 귀가시키고, 검찰총장이 위반 사례에 즉각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전쟁의 모든 책임은 서방에 있다고 주장하며 "서방은 어느 나라에서든 색깔혁명과 유혈사태를 일으킬 준비가 돼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소련 붕괴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가 언급한 색깔혁명은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 이란 '녹색 혁명' 등 구소련권을 포함해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독립 운동 및 민주화 운동을 뜻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개전 후 처음으로 동원령을 발동했다. 동원령 시행에 따라 예비역을 포함한 병역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강제 징집 대상이 될 예정이라고 당시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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