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우크라에 사찰단 파견 "더티밤 계획 검증할 것"
"결과는 수일 내로 나올 것"
입력 : 2022-10-28 14:20:28 수정 : 2022-10-28 14:20:28
(사진=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더티밤(dirty bomb) 사용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사찰단을 파견해 현장 검증에 나선다.
 
2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2개 지역에 사찰단을 보내 검증 활동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사찰단은 두 지역에서 핵물질의 변경이나 미신고 핵물질 생산 및 가공이 있는지 탐지할 예정"이라며 "신고되지 않은 핵물질이나 핵 활동이 없는지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사용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왔으며 러시아 관영통신 RIA는 이와 관련된 두 곳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에 있는 동부광물농축공장과 키이우 핵연구소라고 지적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서방은 이를 두고 전쟁에서 핵무기 사용 명분을 얻기 위한 러시아의 '가짜 깃발 작전'인 것으로 의심하는 상황이다. 가짜 깃발 작전이란 상대방이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해 공격의 빌미를 만드는 군사 수법을 말한다.
 
아울러 그로시 총장은 "한 달 전에 두 지역 중 한 곳을 조사했을 때 신고되지 않은 핵 활동이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그로시 총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와의 비공개 만남 이후 기자들에게 "(검증 결과가) 수일 안으로, 상당히 빨리" 나올 것이라 말했다고 EFE 통신은 보도했다.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더티밤은 폭발 시 핵물질을 방출하여 사용이 금기시되는 무기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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