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박정천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장, 엄청난 실수"
"현 상황 통제불능 국면으로 떠밀고 있어"
입력 : 2022-11-03 21:33:07 수정 : 2022-11-03 21:33:07
사진은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연장된 것에 대해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며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 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불능의 국면에로 떠밀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박 부위원장은 전날에도 "미국과 남조선이 겁기 없이 우리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은 부과된 자기의 전략적 사명을 지체 없이 실행할 것"이라며 "미국과 남조선은 가공할 사건에 직면하고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박 부위원장의 담화 이후 북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 25발가량을 집중 발사했다. 이날도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잇단 도발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미 공군은 최근 지속적인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4일까지인 '비질런트 스톰'의 훈련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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