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넘어온 북 미사일은 'SA-5' 지대공 미사일
국방부, 동해 미사일 잔해물 분석 결과 발표…"의도된 도발, 9·19 합의 위반 강력 규탄"
입력 : 2022-11-09 10:53:20 수정 : 2022-11-09 10:53:20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2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군인이 TV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쏜 탄도미사일은 'SA-5'(지대공미사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획적으로 의도된 도발로 간주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국방부는 9일 "우리 군은 지난 6일 동해 NLL 이남에서 북한이 지난 2일 도발한 미사일 잔해물을 인양했으며, 이후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밀분석을 진행해 왔다"며 "인양된 잔해물은 길이 약 3m, 폭 약 2m 정도됐으며, 형상 및 특징을 볼 때 북한의 SA-5 미사일로 판명되었다"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일 오전 8시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고, 이 중 1발이 190km가량 비행해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오전 8시54분쯤 경북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우리 군은 오전 11시10분부터 NLL 이북 해상으로 공군 전투기가 공대지 미사일 3발을 발사하며 대응에 나섰다.
 
국방부는 "SA-5는 지대지미사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진 미사일"이라며 "최근 러시아도유사한 지대공미사일을 우크라이나전에서 지대지미사일로 사용한 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북한의 SA-5 미사일 발사는 계획적으로 의도된 도발이 분명하며, 우리 군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한미동맹의 압도적 능력으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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