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소수자 클럽에서 총격, 최소 30명 사상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성 소수자 공격 사건
입력 : 2022-11-21 18:03:48 수정 : 2022-11-21 18:03:48
(사진=연합뉴스) 콜로라도주 클럽 총격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손님이 얼굴을 감싸 쥔 모습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콜로라도주의 성 소수자 클럽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앤더슨 리 올드리치(22)는 전날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클럽 Q' 손님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클럽 Q는 게이와 레즈비언 등 성 소수자들을 위한 클럽으로 사건 당시 각종 폭력에 희생된 트렌스젠더 추모식이 열리던 중이었다.
 
클럽 Q에 들어선 올드리치는 손님들을 향해 장총을 난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5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사건 당시 손님 2명이 올드리치를 제압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체포된 범인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클럽 측은 이번 총격이 성 소수자를 겨냥한 '무차별한 혐오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 클럽은 성명에서 "총격범을 제압해 혐오 공격을 끝낸 영웅적인 손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우리 커뮤니티를 향한 무분별한 공격에 절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수사 당국은 증오범죄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소수자인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충격적이면서도 끔찍한 사건"이라며 "손님들의 용기가 총격범을 막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총격은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성 소수자 공격 사건이다. 지난 2016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게이 나이트클럽 총격에서는 49명이 숨진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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