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여정, 국가원수에 저급한 막말…매우 개탄스럽다"
입력 : 2022-11-24 11:55:35 수정 : 2022-11-24 11:55:35
지난 8월1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통일부는 2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부를 향해 막말로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우리 국가원수에 대해 저급한 막말로 비난하고 초보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 한반도의 긴장 국면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 등으로 초래되었음에도 도적이 매를 드는 식으로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에 대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고 체제를 흔들어보려는 불순한 기도를 강력 규탄하며 이러한 시도에 우리 국민은 누구도 동조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북한 당국에 대한 인식만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내고 외교부가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독자 제재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은 윤석열 저 천치 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라며 윤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쏟아냈다. 이어 "'제재' 따위나 만지작거리며 지금의 위태로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잔머리를 굴렸다면 진짜 천치 바보들이다. 안전하고 편하게 살 줄 모르기에 멍텅구리들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또 "그래도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였다"며 "미국과 남조선 졸개들이 우리에 대한 제재 압박에 필사적으로 매여달릴수록 우리의 적개심과 분노는 더욱 커질 것이며 그것은 그대로 저들의 숨통을 조이는 올가미로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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