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디샌티스 지지하나 "트럼프, 오래되고 지겨운 인물"
입력 : 2022-11-28 14:19:40 수정 : 2022-11-28 14:19:40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앙숙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공화당은 새로운 얼굴로 옮길 준비가 돼 있다"며 차기 대권주자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목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11월 8일 중간선거를 매우 큰 표차로 이겼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를 차세대 후보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 초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등 친트럼프 파였으나, 해임되다시피 물러난 후 꾸준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해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가 너무 오래되고 지겨운 인물이 됐다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스타일과 접근방식, 정책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선거 패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간선거 이후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가 매우 가치 있는 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과시하는 것은 독"이라며 "공화당이 선거 승리를 원한다면 트럼프는 정답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중간선거에서 '패배같은 승리'를 거둔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각종 공화당 유력 인사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철회하고 나섰다.
 
특히 공화당 정치자금 기부의 '큰 손'인 케네스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CEO)는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서 벗어나 새 후보를 찾아야 할 때"라며 디샌티스 주지사를 공개 지지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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