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고속철·경전철·메트로 대형 사업 '금융협력'
한·베트남 정부 간 금융협력 프레임워크 서명
입력 : 2022-12-05 19:00:00 수정 : 2022-12-05 19: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한국과 베트남이 고속철·경전철·메트로 사업 등 고부가가치 대형 후보 사업 발굴을 위한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응웬 찌 중(Nguyen Chi Dung)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은 5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베트남 정상회담 계기 양국 정상 임석하에 한·베트남 정부 간 금융협력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이번 서명은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시점에 맞춰, 상호 간 경제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정부 간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양국 정부는 이번 프레임워크 체결에 따라 우리 기업의 관심도가 높은 고속철·경전철·메트로 사업 등 고부가가치 대형 후보 사업 발굴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정부는 이자 등의 측면에서 차입국에 유리한 재원인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EDCF)과 경협증진자금(Economic Development Promotion Facility·EDPF)의 복합금융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다.
 
EDCF 자금은 개도국 산업 발전 및 경제 안정을 지원하고 한국과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장기·초저리의 자금을 제공하는 정부기금이다. 0.01~2.5% 초저리, 15~40년 장기로 개도국에 자금을 제공하는 만큼 80%는 무상으로 제공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정부 예산으로 기금이 조성돼 충분한 규모의 자금을 제공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한국과 베트남이 협력하기로 한 고속철·경전철·메트로 분야는 다른 사업에 비해 더 큰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EDCF보다 이자율은 다소 높지만 더 큰 규모의 자금조달이 가능한 EDPF 자금을 함께 지원키로 한 것이다. EDPF는 개도국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과 경제교류를 촉진하는 현지 주요사업에 중장기·저리 자금을 제공하는 금융수단이다.
 
양국 정부는 교통·보건·기후변화 대응 분야 후보 사업의 구체적 성과 도출을 위해 매년 진행 현황을 점검하는 정부 간 회의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프레임워크를 통해 발굴될 사업에는 EDCF·EDPF 복합금융이 제공되는 만큼 해당 사업들에 우리 기업들이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이 현지 프로젝트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정부는 베트남과의 EDCF 정책협의, 연례 사업발굴 점검회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발굴 현황 및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소하고, 우리 기업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EDCF 제1위 협력국인 베트남과의 협력 관계를 질적으로 고도화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응웬 찌 중(Nguyen Chi Dung)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은 5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베트남 정상회담 계기 양국 정상 임석하에 한·베트남 정부 간 금융협력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사진은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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