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새 책)'절연'·'나는 사이보그가 되기로 했다' 외
입력 : 2022-12-07 12:01:00 수정 : 2022-12-07 12:01: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오버더톱서비스(OTT) 시대에 영화의 개념도 달라진다. 영화관에 가기 위해 시간을 내야만 볼 수 있던 문화 생활에서, 이제는 넷플릭스로 자유롭게 건너 뛰면서 보거나, 빨리감기로 보는 일이 일상화된 것이다. 일반인들이 영상을 직접 편집해 10분 내외 짧은 영화를 만들기도 하고, 유튜버의 해설을 참고하면서 보기도 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나. 저자는 공급 과잉, 시간 가성비 지상주의, 덕후 문화 등 콘텐츠에 관한 사회 전반 트렌드 변화를 짚어낸다.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이나다 도요시 지음|황미숙 옮김|현대지성 펴냄
 
한국의 정세랑을 비롯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젊은 소설가들이 하나의 키워드로 집필한 단편을 모은 앤솔러지 소설집이다. 그간 한, 중, 일 작품을 모은 소설집이 출간된 적은 있지만 동남아까지 참여한 작품집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설집은 ‘절연’이라는 단어에 주목했다. 팬데믹과 국제정치 갈등이 초래한 단절의 시대에 ‘절연’이란 키워드가 역설적으로 독자들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세랑과 무라타 사야카가 나눈 대담도 수록됐다.
 
 
절연
정세랑 외 9명 지음|문학동네 펴냄
 
한 편의 SF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 이야기는 실화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다. 세계적 로봇공학자인 저자는 2017년 루게릭 병으로 2년의 시한부를 선고받았다. 하루를 살아도 온전한 자신으로 존재하겠다는 생각에 자기 몸을 AI와 융합하기로 결심한다. ‘피터 스콧 2.0’으로의 진화다. 사이보그로 다시 태어나는 인류의 이야기다. 불치병 앞에 좌절하지 않고 생존의 길을 모색하는 도전의 이야기다. “이건 인간의 정의를 다시 쓰는 일이다.”
 
 
나는 사이보그가 되기로 했다
피터 스콧 모건 지음|김영사 펴냄
 
소설은 청나라로 대변되는 구시대가 저물고, 중화민국의 새 시대가 떠오르는 대격변기를 배경으로 한다. 미지 도시를 찾아 떠나는 주인공 여정 속에서 천재지변과 환란, 전쟁의 가운데 인간 군상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삶과 죽음이 뒤엉키는 절체절명의 순간, 개인과 가족, 공동체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 것인지를 돌아보게 한다. 중국에서 150만부가 팔려나갔고 해외 20여 개국에 판권을 판매한 소설이다. 저자는 23년에 걸쳐 1900년대 중국 문학을 재현하려 했다고 한다.
 
 
원청
위화 지음|문현선 옮김|푸른숲 펴냄
 
투자계에서는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에 필적하는 서적이라 불린다. 영국 펀드매니저였던 닉 슬립과 콰이스 자카리아가 약 13년간 펀드를 운용하며 투자자들에게 보냈던 서한을 책 한 권으로 묶었다. 기업의 자본 배분과 비즈니스 모델, 투자 심리까지 고찰한 책이다. 두 사람은 아마존, 코스트코 같은 기업들의 잠재성을 20년 전 간파한 컬트적 인물로 꼽힌다. 해외에선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 위기 소식이 연일 화두가 되면서 두 사람의 서한 다시보기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마드 투자자 서한
닉 슬립, 콰이스 자카리아 지음|더퀘스트 펴냄
 
오늘날 주민등록증 제도는 1968년 11월 21일 박정희 대통령 시절 공화당이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안을 의결함으로써 시작됐다. 이 외에도 지난 100년의 역사 가운데 지금과 닿아있는 사건과 인물은 많다. 1992년 서태지와아이들의 데뷔, 1993년 금융실명제 실시, 1994년 김일성 사망, 2005년 황우석 신화의 몰락… 시대를 읽는 문해력를 위해 저자는 “머릿 속 점, 선, 면으로 존재하던 역사를 하나로 잇는, 의미 단위의 이야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루 교양 공부
전성원 지음|유유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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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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