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박정희 생가'서 출마 "수도권 진격하자"
"우리 당은 영남권 자민련…심장은 영남이지만 싸움은 수도권이"
입력 : 2023-01-05 20:29:27 수정 : 2023-01-05 20:29:27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출정식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차기 당 대표 후보 출정식을 열고 "박정희 정신으로 수도권으로 진격하자"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에 국한되는 국민의힘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이 지역구인 윤 의원은 '수도권 대표론'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 국민의힘의 수도권 의석수 현황은 초라하기 그지없다"며 "한 마디로 우리 당은 이제 영남권 자민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분명 우리 국민의힘의 심장은 영남이고 보수지만, 싸움은 수도권에 속하는 손과 발이 하는 것"이라며 "승패는 수도권에서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전원 수도권인 민주당에 맞설 수 있는 국민의힘으로 만들어달라"며 "국민의힘이 낙동강 전선에서 머무를 것인지 아니면 수도권으로 진격할 것인지는 당원동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출마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남권에서 정치하는 것과 수도권에서 정치하는 것은 천지차이"라며 "수도권의 중요성은 수도권에서 절절하게 애절하게 처절하게 정치해온 분만 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수도권 대표론을 강조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 질문에 "무소속 때 교류가 많았고 윤석열 대통령과 안 의원 사이에서 제 역할도 있었지만 인위적으로 연대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자연스럽게 수도권 중요성을 강조하면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게 정치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이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최측근 우려를 가장 크게 주안점을 뒀던데 대통령 최측근들이 자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고 가난에서 풍요를 일구워냈으며 새로운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며 "혁신적인 박정희 정신을 일깨우며 국민의힘의 고질적이고 병폐적인 DNA를 혁파하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당이 깨지고 보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누가 여러분과 함께 울었나. 바로 윤상현 아닌가"라며 "윤상현만이 해낼 수 있다. 수도권의 최고의 전사, 윤상현의 충정을 믿어달라"고 말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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